‘8회 역전 결승 3점포’추신수, 5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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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역전 결승 3점포’추신수, 5연패 탈출
  • 정리=김기환 기자
  • 승인 2010.04.1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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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는 지난 1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계속된 텍사스와의 홈 경기에서 우익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전, 팀의 5연패를 끊어내는 천금 같은 역전 3점포를 작렬했다.

추신수(28)의 물오른 방망이가 팀을 5연패의 수렁에서 건져냈다. 홈 개막 3연전을 모두 내줄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나온 추신수의 결승 3점포가 터지자 프로그레시브필드의 홈 팬들은 '추신수'의 이름을 연호하며 기립박수를 보냈다고 ‘OSEN’이 보도했다.

또한 이 매체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추신수는 16일(한국시간)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우익수 겸 3번타자로 출전해 0-2로 뒤지던 8회말 극적인 결승 3점 홈런을 때리는 등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고 전했다.

최근 4경기에서 홈런포를 3개나 쏘아올린 추신수는 타점을 5개로 늘렸고, 시즌 타율도 3할2푼3리로 끌어 올렸다.

인디언스는 추신수의 원맨쇼와 선발로 나선 데이빗 허프가 단 4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며 2실점으로 생애 첫 완투승을 거둔 데 힘입어 5연패의 사슬을 끊고 시즌 전적 3승6패를 기록했다. 레인저스는 좌완 선발 맷 해리슨이 7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티며 눈부신 피칭을 선보였지만 8회말 야수들이 에러 2개를 연속으로 저지르자 크게 흔들리며 추신수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해 역전패를 당했다. 시즌 전적 5승4패.

추신수는 1회말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레인저스는 마이클 영이 4회초 투런홈런을 터뜨려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진 말 공격에서 선두 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해리슨으로부터 우측 2루타를 뽑아내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어진 1사 3루의 기회에서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에는 실패했다.

5회에는 타점 기회를 날렸다. 2사 1, 2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포수 앞 땅볼로 허무하게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2점 차가 그대로 유지돼 패색이 짙던 8회말 추신수에게 행운의 여신이 미소를 지었다. 1번 아스두라발 카브레라가 상대 3루수 영의 송구 실책으로 살아나간 데 이어 2번 그래디 사이즈모어마저 상대 유격수 엘비스 앤드루스의 에러에 편승해 무사 1, 2루의 기회가 찾아온 것.

호투하던 해리슨의 얼굴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볼 1개를 골라낸 추신수는 해리슨의 2구를 통타,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3점 홈런을 때려냈다. 개선장군처럼 씩씩하게 추신수가 다이아몬드를 도는 사이 해리슨은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떨궜다.

믿을 만한 마무리 투수가 없는 인디언스는 9회에도 허프에게 마운드를 맡겼다. 허프는 1사 후 안타 1개를 허용했지만 1점차의 리드를 무난히 지켜내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특히 2사 후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날카로운 타구가 2루수 마크 글루질라닉의 글러브에 그대로 빨려들어가는 행운도 따랐다.
정리=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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