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 정의웅 시인 ‘시인의 꿈’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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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정의웅 시인 ‘시인의 꿈’ 펴내
  • 김태영 기자
  • 승인 2018.05.1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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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한의원 원장 정의웅 시인

시성(詩聖)괴테는 세상을 하직하면서, “나에게 빛, 빛을 달라!”고 외쳤다. 바로 그 빛이란 어쩌면 한국의 정의웅 사백(詞伯)이 추구해 오고 있는 가장 아름다운 인간의 선의식(善意識)과도 같은 것이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여 보았다. 필자는 정의웅 시인의 모든 시편 하나하나에서 항상 흘러넘치고 있는 인간의 선의식을 절절하게 실감하며 감동받아 왔다. 시란 바로 그러한 인간의 지고(至高)한 순수 선의지의 결정체(結晶體)는 아니런가 싶다.

이번 제5시집의 표제가 <시인의 꿈>이다. 오늘의 혼탁한 세상에서도 시인들은 가난하지만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며 시를 쓰고 있다고 보련다. 일찍이 어떤 시인은 “시인은 꿈을 먹고 산다”고 했다. 꿈을 먹고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정의웅 시인은 “마음에 흡족한/앞날을 그릴 수 없는/나는 깊은 상상 속에/방황하고 주저하고/다시 일어나/시(詩)를 쓴다고/마음은 먹고 있지만 아무리 보아도 만족할 수 없는 꿈속을 헤매이다가/이제 깊은 잠에서/깨어났네/마음도 영혼도/이젠 조용하리라/시인의 꿈이었나 보네”라고 고백한다.

이 작품에서 필자는 누구보다도 양심적인 정직한 삶을 지향하는 시인의 참다운 자세가 곧 시인의 꿈의 현장은 아니런가 상념해 본다. 문학박사 홍윤기 교수의 <작품해설> 중에서
민족사의 숨결도 유구한 역사와 문화로 유서 깊은 포항의 향토시인으로, 또한 평생을 따사로운 손길로 인술을 펼쳐오며 존경받고 있는 한의사 정의웅 시인, 제1시집 ‘꿈으로 온 한 세상’, 제2시집 ‘사랑의 계절’, 제3시집 모닥불, 제4시집 ‘물망초’에 이어 마침내 제5시집 ‘시인의 꿈’이 세상에 나오게 됐다.

가슴속에서 떠오르는 시상을 가장 알아듣기 좋은 세련된 우리말로 노래한 시인하면 흔히 소월 김정식을 떠올리게 된다.

그 당시 소월이 순수한 리리시즘 바탕에서 한국어의 미학을 제시했다면 오늘의 정시인은 그 나름대로의 새로운 현대 한국의 리리시즘 바탕에서 생활의 미학을 캐내는 작업을 하고 있는 유일한 시인이 아닌가 싶다.

(중략)마지막 순간/어둠이 그대 창가에/스민 날도/주어진 하나의 이상은/절대 놓치지 말고/삶이란 하나의 이상으로/살아갈 뿐이네.

여기서 정의웅 시인은 누구에게나 가장 알아듣기 쉽고 설득력 있는 시어를 구사함으로써 삶의 참다운 이정표를 간명하게 제시하여 주고 있는 이 시대에 드문 시인 중 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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