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창조적 파괴’ 로 리모델링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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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창조적 파괴’ 로 리모델링 해야”
  • 유수원 편집인
  • 승인 2018.06.22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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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참패는 중도층 외면이 원인>

‘보수·우파’ 한국당(자유한국당)이 6.13 지방선거에서 참패해 ‘ 리모델링론(論) ‘재건축론(論)’이 제기 되는 등 ‘창조적 파괴’압박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창조적 파괴(Creative destruction)’ 는 낡은 것은 계속 파괴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면서 구조를 혁신해가는 경제학적 개념이다.

경제학 개념인 ‘창조적 파괴’ 가 자멸의 심연(深淵) 과 마주하며 벼랑끝에 선 한국당에 ‘ 재생(再生)의 화두’가 되어야 한다.

한국당이  ‘창조적 파괴’ · ‘환골탈태’로 ‘민심의 역류(逆流)’를 헤쳐 나가지 않으면 2020총선에서 50석(席)미만의 군소정당(TK당)으로 전락(轉落)하게 된다는 자체조사 결과까지 나와 인물갈이·젊은피 수혈 등 혁신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한국당이 폭망(暴亡)한 원인이 ‘정강정책’이 시대정신을 담아내지 못하는 수구·냉전적이어서 일까? 아니면 당(党)에 포진한 인물들이 국민의 여망(輿望)을 걸머지고 역류를 헤쳐나갈 수 있는 대기(大器)이기는 커녕 변절과 배신이 체화된 ‘권력 해바라기’이어서 일까.

한국당의 얼굴들이 ‘국민의 밉상’이 되어 철저히 외면받고 있다.

한국당은 2017년 2월 ‘새누리당’이란 당명(党名)을 바꾸고, ‘사람중심’의 정강정책을 ‘가치중심’으로 바꿨다.

정강정책에 7대 핵심가치, ▲헌법가치와 법치주의 존중 ▲국가안보와 국민안전 우선 ▲자유와 책임의 조화 ▲공동체 정신과 국민통합 지향 ▲긍정의 역사관과 국가 자긍심 고취 ▲지속가능성 중시 ▲열린 자세로 변화·혁신 추구 를 담았다.

한국당의 정강 정책은 대한민국 호(号)가 지향해야 하는 가치와 시대정신을 함축했다.

대한민국이 지향하는 핵심적 가치를 정강정책으로 표방한 ‘한국당’이 좌(左)클릭을 가속화 하는 ‘민주당’에 철저히 패배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한국 유권자 성향은 보수-30, 진보-30, 중도-40 비율이었다. 이번 6.13선거에서 중도 40%가 모두 진보(민주당)으로 가버렸다. 보수정당(한국당)의 살 길은 떠나간 중도 유전자를 다시 끌어올 수 있느냐에 달렸다” 고 김종인(78) 전 더불어 민주당 대표가 진단했다.

김 전 대표는 2년 반 전(前) 지리멸렬했던 더불어 민주당의 선대 위원장을 맡아 20대 총선에서 압승을 기록, 기사회생(起死回生)의 주역이 되었던 ‘정치 9단’이다.

그는 6월 18일자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당이 완패(完敗)는 했지만 전체 득표율은 30%쯤 된다.살아날 구멍은 있는 셈이다” 며 “현 정권에 대해 반대 하는 것으로는 이길 수 없다.

더 많은 국민에게 뭔가 바뀔 수 있겠다는 믿음을 줘야 한다” · “1970년대 이후 출생(50대)해 정치 소양이 있는 사람들을 찾았으면 좋겠다” “홍준표·안철수·유승민은 빠져야 한다” 고 충고하면서 “ 지금처럼 고용대란·실업률 상승·수출저조 등이 계속되고 북한에 수십조원의 세금을 바쳐야 하면(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열성적 지지는 급속도로 식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김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 경제학자로서의 쓴소리를 했다.

“남북문제와 적폐수사를 빼면 집권 1년이 지났지만 무슨 실적이 있나” 라며 “소득 주도 성장은 경제학에는 없다, 죄파 경제학에서도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 소득이 발생하지는 않는 것이다” 고 지적했다.

<보수 우파는 살아있다. 30%기반 반등 모색해야>

6.13 지방선거에서야당 ‘한국당’이 참패한 주요 요인이 ‘50대의 보수로 부터 이탈’ 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같은 표심의 변화는 “정부·여당을 견제” 하기 보다는 “정부·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기류가 강했다는것이다.

50대들은 기존 보수를 대표했던 올드보이는 물러나고 새 인물이 나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게 하라는 압박을 가하며 ‘지지’를 보류했다.

보수가 폭망한데는 분열과 갈등, 새인물 부재,  ‘그나물에 그밥’공천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졌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찬성과 탄핵 반대로 극명하게 엇갈려 싸웠다.

김무성·유승민 등 새누리당의 중간 보스는 대권행보를 일찌감치 시작하면서 박 전 대통령과 대립해 보수진영분열과 폭망의 종범(從犯)이 됐다.

탄핵이후 보수진영은 탄핵을 반대하는 태극기 부대와 반박(反朴)으로 양분됐다. 보수층 가운데서 홍준표 대표의 분열적 리더쉽과 막말 릴레이에 혐오를 드러내는 사람들이 많았다.

히로시마급 원폭을 맞아 폐허가 된 한국당에 기사회생의 발판이 주어져 ‘불행 중 다행’이었다.

태극기 부대의 탄핵반대시위에 단골 연사가 되었던 김진태 의원은 “보수가 다 죽은줄 알지만 아직 아니다. 이번 선거(6.13지방선거)에서 콘크리트 우파가 30%정도 있다는 게 입증됐다.더이상 이들을 실망시켜선 안된다”고 한국당 의원 총회에서 강조했다.

우파논객은 “지금 한국의 정치기류는 완전히 좌편향됐다. 언론이 일치 단결해서 보수우파를 궤멸시키려고 2년간 지속적으로 발광했다. 그런데 30% 국민이 그런 집요한 세뇌공작에 넘어가지 않고 보수 우파의 성곽을 지켰다. 우파재건의 끈을 놓치지 않고 꼭 잡고 있으면 반등할 결정적 순간은 수없이 올 것이다” 고 주장했다.

<영원한 여당은 없다- 지나친 좌편향은 금물>

2006년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의 전신(前身)인 한나라당은 전국 16곳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12곳을 석권했고, 당시 여당이었던 열린 우리당은 전북 1곳을 차지했고 민주당은 광주와 전남을 차지했다.

17대 대선(이명박 당선) 직후 노무현 당시 대통령의 최측근 안희정(참여정부평가포럼 상임위원장) 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정권 재창출에 실패한 친노(親盧)세력’ 의 처지를
‘조상이 큰 죄를 지어 자손이 벼슬을 할 수 없게 된 폐족(廢族)’에 비유하며 친노세력의 지리멸렬을 자괴(自愧)했다.

10년이 지난 후 친노세력들은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를 당선시키고 6.13지방선거를 석권했다.

남북 데당트 시대를 개척한 한반도 평화세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명도 확장·경륜 제시가 보수재건의 요체>

6선(選 )의 문희상 더불어 민주당 의원은 과거 야당 지리멸렬위기를 맞았을때 두차례 비대위장을 맡아 구원등판 호 실적을 기록했던 ‘비상대책’ 전문가이다.

문 의원은 지난 17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 ‘자유’라는 가치를 생명으로 하는  ‘보수’는 ‘진보’의 가치인 ‘평등’과 함께 영원히 유지 될 수 밖에 없다” 며 “한 쪽(보수)이 망하는 것 있을 수 없다” 고 강조하면서 “민주당도 폭삭 망했다가 살아났다” 며 “불파불립(不破不立)이다”고 조언했다.

불파불립(不破不立)은 낡은것들을 파괴하지 않으면 새로운 것을 수립할 수 없다는 뜻이다.

‘더 큰 가치를 위해 낡고 오래된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으로 바꾸라’ 는 ‘창조적 파괴’ 와 같은 뜻이다.

6.13 선거 참패를 전화위복(轉禍爲福)의 호기로 삼아 시대정신을 모색하고 좌파지지로 대선회를 단행한 중도층의 표심을 돌리기 위한 컨텐츠를 발굴해야 한국당이 재기할 수 있다.

‘현실 정치는 지명도(知名度 :세상에 이름이 널리 알려진 정도)의 게임이다’고 한다.

이재명 경기지사 당선자는 ‘여배우와 스캔들’ ‘형수에 대한 쌍욕논란’등 악재를 지명도로 극복하고 대선주자급으로 부상했다.

한국당은 친박청산 등 정파주의를 극복하고 단결하면서 열혈 우파 청년·우파 시민단체 핵심 영입 등 문호를 개방하면서 리모델링 해야 한다.

지난 5월 15~29세 청년 실업률은 10.5%로 역대 최악 수준으로 올라갔다.

촛불혁명이 만든 일자리 정부의 성패를 결정하는 것은 ‘경제실적’이다.

한국당은 ‘경제난 한국’을 구조할 각종 정책을 마련해 중도층 공략에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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