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팀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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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팀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 김기환 기자
  • 승인 2010.06.19 2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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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새벽 3:30분에 있을 나이지리아와의 예선 마지막 경기 태극전사들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

 




남아공월드컵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아르헨티나라고 하지만 4:1 3골차는 패배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특히나 후반전들어 경기의 흐름을 우리 쪽으로 완전하게 가져올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완패는 더욱 뼈아프게 다가온다. 아르헨티나...아니 세계 탑클래스의 벽은 이렇게 높았던가.
 
◇패인 1 : 첫 골을 너무 어이없게 빨리 내주었다.
한국은 원톱 박주영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선수들이 거의 자기 진영에서 이중으로 벽을 쳤다. 전형적인 '선수비~후역습'의 전략으로 나선 모습이었다. 북한이 바로 이 방식으로 세계최강 브라질을 혼쭐냈다. 하지만 이런 전략이 효과를 얻으려면 '버티는 시간'이 길어야만 한다. 상대가 초조해져 더욱 공세로 나오고 우리 쪽에 역습의 공간이 열릴 수 있다. 그런 점에서 17분만에 내준 선제골은 너무 빨랐다고 할수 있다. 더구나 세트피스에서 메시의 프리킥이 박주영의 정강이를 맞고 방향이 바뀌는 자책골이었다. 때이른 자책골은 선수단 분위기에 찬물을 부어버렸다.
 
◇패인 2 : 염기훈의 아쉬운 슛팅, 후반전 초반 기회를 살리지 못한것.
전반 종료 직전 중앙수비수 데미첼리스의 실수를 틈타 이청용이 추격골을 넣은 것은 반전의 계기였다. 전반 내내 워낙 일방적으로 몰렸기에 이대로 전반을 마쳤다면 후반도 극히 어려울 수 있었다. 예상대로 후반이 시작되면서 한국은 적극 공세에 나섰고 아르헨티나는 창 끝이 눈에 띄게 무뎌진 모습이었다. 후반 12분 이 경기를 통틀어 한국에 가장 좋은 기회가 왔다. 이청용의 그림같은 패스를 받은 염기훈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일대일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왼발잡이인 염기훈은 오른발이 아닌 무리한 왼발슛을 시도하면서 결정적인 기회를 날렸다. 경기 흐름상 이 슛이 들어갔더라면 한국이 역전의 기회를 잡을 수도 있었다. 허정무 감독도 "염기훈의 슛이 불발되면서 흐름을 놓쳤다"고 한탄했다.

 ◇패인 3 : 행운은 여신은 아르헨티나의 편이었다.
박주영의 자책골은 정말 안타까운 장면이었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동시에 날아오는 프리킥을 향해 몸을 날렸지만 머리털조차 스치지 못한 볼이 그만 박주영의 정강이를 맞고 방향이 바뀌었다. 이과인의 세번째골도 마찬가지다. 메시의 감각적인 슛을 정성룡이 선방했지만 흘러나온 볼을 다시 메시가 찼고 이번에는 골대를 때렸다. 그 볼이 하필이면 노마크의 이과인의 발 앞에 떨어졌다. 이과인은 공짜로 골을 줏어먹었다.


16강 희망은 우리에게 유리하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아르헨티나와 경기서 1-4로 대패했으나 16강 가능성은 여전히 높게 점쳐지고 있다. 그리스가 이어 열린 경기서 나이지리아에 2-1로 승리를 거뒀기 때문이다.
17일 경기 후 B조 순위는 아르헨티나가 승점 6점으로 1위이고 한국이 3점으로 2위에 올라 있다. 그리스 역시 승점 3점이지만 다득점에서 한국에 뒤져 3위에 랭크됐다.
월드컵 조별 순위는 승점과 득실차, 다득점 순서로 가려지게 된다. 한국은 2경기서 3골을 넣어 2골을 넣은 그리스에 다득점에서 앞서 있다.
마지막 경기까지 경우의 수를 따져봐야 한다. 하지만 강호 아르헨티나와 상대해야 하는 그리스에 비해 한국이 조금은 나은 입장이라고 할 수 있다.

◇ 그리스가 아르헨티나에 이길 경우
가장 좋지않은 상황이라고 볼수 있다. 한국이 나이지리아를 꺾더라도 득실차와 다득점을 꼽아야 하기 때문이다. 일단 승리도 중요하지만 많은 득점을 올리며 이기는 것이 필요해진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역시 그리스전서 패할 경우 3팀이 2승1패를 이루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다. 득실차나 다득점에서 앞서 크게 앞서있다고는 해도 변수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 그리스가 아르헨티나와 비길 경우
한국은 나이지리아와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를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 현재 팀 순위가 그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가 아르헨티나와 많은 득점을 주고 받으며 비기지만 않으면 된다. 여전히 다득점에서 1점을 앞서있는 한국이 유리하다.

◇ 그리스가 아르헨티나에 패할 경우
한국은 이 경우에도 무승부 이상을 거둬야 한다. 그리스, 나이지리아와 함께 1승2패가 되며 경우의 수를 따질 수 있다.
그러나 득실차에서 나이지리아에 뒤지게 된다. 현재 나이지리아는 -2, 한국은 -1이다. 그러나 0-1로라도 패하게 되면 나이지리아는 -1, 한국이 -2가 된다. 때문에 나이지리아가 16강에 올라간다.
결과적으로 한국 입장에선 그리스가 나이지리아에 2-1로 이긴 것이 나쁠 것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나이지리아가 그리스전서 선수 퇴장과 잇단 부상으로 어려움에 놓이게 됐다. 한국이 최종전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유리한 입장에 놓였다고 볼 수 있다.

정리=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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