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의 6가지 조언’세계가 경청
상태바
‘MB의 6가지 조언’세계가 경청
  • 뉴시스
  • 승인 2009.03.28 1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허경욱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월가 금융인들과의 회동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 덕을 톡톡히 봤다고 설명하고 있다.

허경욱 기획재정부 제1차관<사진>이 월가 금융인들과의 회동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 덕을 톡톡히 봤다. 허 차관은 27일(현지시간) 윤여권 뉴욕총영사관 재경관 등이 배석한 가운데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월가의 고위 금융인들과의 만남에서 WSJ에 실린 이 대통령의 기고문이 단연 화제였다”고 밝혔다.

콜롬비아 메델린에서 열리는 제50회 미주개발연차총회(IDB) 참석에 앞서 뉴욕에 들른 허 차관은 이날 도착 직후 무디스와 S&P 등 신용평가기관과 메릴린치의 리차드 매코맥 부회장, JP모건의 브루스 카스만 수석이코노미스트 등 월가의 고위금융인사들과 잇따라 면담을 갖고 한국경제의 현황을 설명했다.

마침 이날 WSJ에 이 대통령이 기고한 글이 자연스럽게 화제에 올랐다. ‘한국은 어떻게 금융위기를 해결했나(How Korea Solved Its Banking Crisis)’라는 제목의 이 글은 “글로벌 경제위기로 고심하는 세계 각국이 1990년대 후반 금융위기를 해결한 한국의 경험을 배울 필요가 있다”면서 6가지 조언을 제시하고 있다.

허 차관이 신용평가기관 등 여러 전문기관에 한국경제의 펀더멘탈이 튼튼하다는 각종 자료들을 제시하고 긍정적인 반응을 얻는데 결과적으로 이 대통령의 기고문이 가장 큰 지원군이 됐다.

가장 권위있는 경제정론지인 WSJ에 대통령의 기고문이 실렸다는 것도 특기할만하지만 “경제위기의 해법을 찾으려면 한국을 배우라”며 제시한 구체적인 방법들은 충분히 눈길을 끌만했다.

최근 열린 G-20 재무장관회의에서는 한국이 제안한 해법들을 바탕으로 한 기초안에 합의하는 등 한국의 과거위기 극복이 좋은 ‘롤 모델’이 되고 있다. 허 차관은 이 대통령이 호주와 인도네시아 방문 때 이같은 조언들을 들려줘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소개했다.

이날 회동은 한국경제에 대한 일부 외신의 왜곡된 시각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차원에서 마련된 것이었지만 미국 경제의 위기 탈출을 위해 한국이 한수 가르쳐주는듯한 분위기로 전환된 셈이다.

허 차관은 “현재의 금융위기는 미국의 문제이지 한국은 아니지 않느냐? 다만 그 여파가 실물에 영향을 줬다는 얘기에 월가 금융인들도 동의했고 ‘미국에 가르쳐줄 수 없냐?’는 말도 하더라”고 귀띔했다.

그는 “1월 수출이 지난해 11월~12월의 여파로 33.8% 하락했지만 1월에 17.1% 상승하고 2월도 2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확언할 수는 없지만 좋은 신호가 나오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전체 수요는 줄어들었지만 우리의 마켓쉐어가 커졌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강조했다
. <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