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박연차 로비’ 박진의원 소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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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박연차 로비’ 박진의원 소환 조사
  • 뉴시스
  • 승인 2009.03.28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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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로비 의혹과 관련돼 소환된 한나라당 박진 의원이 28일 새벽 서울 대검찰청에서 조사를 받고 나오고 있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이인규 검사장)는 27일 한나라당 박진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소환, 조사했다고 28일 밝혔다.

박 의원은 27일 오전 9시50분께 대검찰청에 자진 출석, 조사를 받은 후 이날 새벽 1시20분께 귀가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 의원은 국내에서 박 회장으로부터 수천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여비서 다이어리와 박 회장의 진술 등을 근거로 박 의원이 박 회장의 초청을 받아 지난해 3월 서울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 연설을 하고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박 회장이 초청한 행사에 참석한 것은 인정하면서도 돈을 받은 사실은 부인한 것으로 알려진 박 의원은 이날 조사를 받은 후 검찰청사를 나서면서 어두운 표정으로 "검찰에서 다 말했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가 지역구인 박 의원은 여당 내 '외교통'으로 그간 깨끗한 이미지의 정치를 해 온 인물로 평가받아왔으며 국회에서도 주요 상임위원회인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편 검찰은 현역 의원들과 소환 일정을 조율하는 한편, 다음주까지 구속된 이광재 의원 등 6명의 정치인에 대한 구속기간을 연장해 보강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실제 검찰은 구속된 송은복 전 김해시장이 재임 시절 박 회장 소유의 정산CC 진입로 공사와 관련 환경영향평가 때 편의를 봐줬는지 여부를 규명하기 위해 최근 김해시청 직원을 불러 조사했다.

홍 기획관은 "다음주엔 구속자 기소를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인 의원들을 제외하고는) 소환은 자제할 방침"이라며 "생각보다 수사 템포가 느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회기 중에는 체포 안 당할 테니 저 같으면 (지금 나와서) 조사를 받겠다"며 소환일정을 미루고 있는 의원들에게 회기중이라도 출석해 줄 것을 주문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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