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짱 골키퍼' 문소리 눈물…네티즌 "괜찮아"
상태바
'얼짱 골키퍼' 문소리 눈물…네티즌 "괜찮아"
  • 김정희 기자
  • 승인 2010.08.01 13: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번 대회에서 나온 최악의 대량실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팬들은 대한민국 U-20 여자대표팀의 골키퍼 문소리(20, 울산과학대학)에게 아낌없는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한국은 지난달 29일 밤(한국시간) 독일과의 ‘2010 FIFA 여자 U-20 월드컵’ 준결승에서 1-5의 참패를 당했다. 전반 초반 한국은 도전적인 플레이로 개최국 독일에 맞섰으나 전반 13분 선제골 실점 이후 심리적으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문소리는 수중전이라는 악재와 볼 처리가 어려운 자블라니의 특성에 흔들리며 고전했다. 독일 선수들은 우월한 체격조건을 바탕으로 파상공세를 폈고, 문소리는 몇 차례 멋진 선방을 선보이기도 했지만 대량 실점에 고개를 떨궜다.

하지만 비난은 예상외로 없었다. 남자축구 경기에서는 실수를 범한 선수들의 미니홈피에 비난이 쏟아지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지만 어려운 여건과 무관심 속에 4강 신화를 이룬 여자축구 선수들의 분전에는 그 어느 누구도 돌을 던질 수 없었다.

경기가 끝난후 팬들의 격려는 거듭 골을 내주며 패한 뒤 눈믈을 쏟았던 문소리에게 크게 집중됐다. 주요 포탈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문소리의 이름이 올랐고, 문소리의 미니홈피 방명록에는 실점과 몇 차례 실책성 플레이에 대해 비난과 비판이 아닌 수고했다는 격려만 가득했다.

다섯 골을 내준 문소리 골키퍼는 경기 내내 슬픔을 감추지 못했지만 문소리의 방명록과 사진첩 댓글에는 대회 최고의 미녀 선수라는 절찬이 이어졌다. 이전까지 방문자 수가 3만여 명 대였던 문소리의 홈피 방문자 수는 4만명 대를 넘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경기가 끝난 뒤 문소리는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순위 1위에 이름을 올리며 단숨에 인기스타로 떠올랐다. 특히 문소리의 미니홈피에는 오전 10시30분까지 4만 명이 넘는 팬들이 방문해 격려의 글을 올리고 있다.

또 일부 팬들은 문소리를 “대회 최고의 미녀 선수”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스페인 주전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를 ‘롤 모델’로 삼고 있는 문소리는 대회 기간 중 거미손 선방을 펼치며 4강 기적을 이루는데 힘을 보탰다. 비록 처음으로 공중파로 중계된 준결승전에서 5골을 내주며 자존심을 구겼지만 미모는 대회 최고스타 중 한 명이었다.

한편 그 동안 무관심 속에 그들 만의 리그를 벌였던 한국 여자축구는 U-20 월드컵 4강으로 인해 팬들의 관심을 환기하는데 성공했고, 공중파 중계로 인지도를 높이며 향후 발전의 전기를 마련했다.

김정희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