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로켓발사 오보 “꼴불견 됐다” 당혹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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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로켓발사 오보 “꼴불견 됐다” 당혹감
  • 뉴시스
  • 승인 2009.04.0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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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임박한 4일 오전 서울 광화문사거리에서 열린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 도발 규탄대회에서 반핵반김국민협의회 회원이 인공기에 글씨를 쓰고 있다.

4일 북한의 로켓 발사를 앞두고 전시에 준하는 경계태세에 돌입했던 일본이 로켓 발사 오보 사태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날 낮 12시16분께 위기관리센터가 각 성·청은 물론 지자체와 언론기관을 연결해 운용하고 있는 'Em-Net'이란 시스템을 통해 북한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의 발사 시설에서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보이는 ‘비상체’가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고 발송했으나 약 5분 만에 ‘탐지 오류’로 정정 발표했다.

이에 Em-Net을 인용해 이를 긴급타전했던 일본의 공영방송 NHK를 비롯해 이를 인용해 보도에 나섰던 각 국 언론들도 불과 몇 분 만에 급히 정정 보도를 내보내는 소동이 빚어졌다.

한편 이 같은 오류가 빚어지면서,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한 신속하고 철저한 대응으로 자국민들에 대한 안전을 확신했던 일본 정부는 당혹감을 표하고 있다.

일본의 연립여당 공명당의 한 간부는 “이처럼 중요한 일에 꼴불견이 됐다”며 한탄했다.
공명당은 발사 소식을 접하자 마자 비난 성명을 발표했으나 잘못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를 취소했다.
한편 자민당의 한 간부는 “새라도 날아든 것이냐”며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일본 방송들도 혼란에 빠졌다.
NHK는 방송 중이던 지방뉴스를 중단하고 북한의 ‘비상체 발사’ 소식을 속보로 보냈으며 후지 TV도 특별 프로그램을 편성해 방송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에 나섰으나 5분 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면서, 정정된 정부 발표를 전달하는 등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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