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름·김민아·오다혜 “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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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김민아·오다혜 “장하다”
  • 김기환 기자
  • 승인 2010.10.0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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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여전고 3인방 우승컵 들고 금의환향, 카퍼레이드 펼쳐
1일 FIFA U-17여자월드컵 우승의 주역 포항여자전자고등학교 소속 김아름(주장), 김민아(골키퍼), 오다혜(수비수)선수의 환영식이 모교에서 전교생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개최됐다. 유니폼 대신 교복으로 갈아입은 김다혜,김민아,김아름 선수(왼쪽부터)가 교장선생님의 환영사를 듣고 있다. /아시아뉴스통신

이번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최한 U-17 여자월드컵대회 결승전에서 일본을 꺽고 사상최초로 우승을 거머진 거둔 여자한국대표팀 선수들 가운데 포항여자전자고등학교 출신선수들이 포항지역 자랑과 함께 위신을 크게 드높이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들은 포항여전고 소속 국가대표 선수인 대표팀 주장 김아름(3년), 골키퍼 김민아(2년), 수비수 오다혜(2년) 선수.
이들 선수 3명은 동해초 4학년때부터 한솥밥을 먹으며 축구를 시작했다. 여자축구라는 비인기종목과 열악한 환경속에서 이들은 언젠가는 정상에 오르겠다는 일념으로 묵묵히 기량을 갈고 닦았다.

동해초를 거쳐 항도여중에 이어 포항여전고에 진학한 이들은 2004년부터 이 학교 여자축구부를 맡아온 이성천(43) 감독을 만나면서 꽃을 피우기 시작했고 피나는 연습과 노력으로 결국 이번 월드컵 국가대표로 발탁되는 영광을 누릴수 있었다.

김아름 선수는 학교내에서도 주장을 맡아 책임감이 강하며 어떤 포지션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멀티플레이어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주장으로서 김아름은 26일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1-2로 끌려가던 전반 인저리타임 통렬한 프리킥으로 재동점골을 성공시켰다. 그리고 김아름의 동점골은 선수들이 계속 투지를 가질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또 김민아 선수는 골키퍼로서 볼을 보는 능력이 탁월하고 체격이 좋으며 지난 17일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가벼운 뇌진탕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결승전 경기에서 일본과 한국팀은 모두 지친 상태였지만, 김민아만큼은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한국팀 최후방 수비를 지키며 선방했다.

오다혜 선수는 순발력과 스피드가 좋아 앞으로 이번 경기에서도 상대의 허를 찌르는 공격을 자주보여 앞으로 기대되는 유망주 임을 과시했다.
포항여전고 축구부 이성천 감독은 "우리 학교 선수들이 사상 첫 월드컵 우승에 기여해 너무 기쁘다"면서 "포항여전고가 한국 여자축구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여전고는 지난 2002년 4월 장칠성 축구부장을 주축으로 14명의 미니 축구부로 창단돼 지난 2007년 춘계여자고교 대회에서 첫 우승하면서 전국에 이름을 알렸다. 올해도 제주에서 열린 여왕기대회에서 준우승을 하는 등 지금까지 창단 후 무려 5차례나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한 여자축구 명문교다.

한편 김아름, 김민아, 오다혜 선수 3인방이 지난 1일 금의환향해 포항시민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이날 오후 포항시 북구 중앙상가 실개천 일대에서 열린 환영식에 참석한 앳된 3인방들은 수많은 인파에 둘러싸여 손을 흔들며 시민들이 보여준 성원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대표팀 주장인 김아름 선수는 "축구를 시작한 후 처음으로 카퍼레이드를 마련해주고 따뜻한 성원을 보내준 포항시와 시민들에게 감사한다"며 "이것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 되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인사했다.

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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