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속도 느리면 정상인보다 사망·입원율 2배 이상 ↑…느린걸음 건강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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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속도 느리면 정상인보다 사망·입원율 2배 이상 ↑…느린걸음 건강 적신호
  • 김태영 기자
  • 승인 2018.10.12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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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평창군 거주 65세이상 관찰
외국 비해 우리나라 노인 1/3 느려

보행속도가 느린 노인들의 사망률이 정상속도로 걷는 노인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이은주 교수팀이 평창군 보건의료원과 함께 강원도 평창군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1348명의 건강상태를 관찰한 결과 보행속도가 정상보다 느린 노인들의 사망률은 2.54배, 요양병원 입원율은 1.59배 높아졌다고 밝혔다.

사망과 요양병원 입원을 포함한 전반적인 건강악화의 위험도 보행속도가 느린 노인들에서 2.1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느려진 걸음걸이가 노인 건강의 적신호임을 확인시켰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보통 근감소증이나 노화를 평가할 때 전체 노인의 보행속도를 기준으로 하위 4분의 1을 보행속도가 떨어진 집단으로 보는데, 이러한 느린 보행속도의 국제 기준이 0.8m/s이다. 

평창군 남자 노인들의 하위 4분의 1의 보행속도는 0.663m/s였고, 여자 노인들의 경우에는 0.545m/s였다.

즉 외국의 노인들이 1분에 약 48m를 이동할 때 우리나라 남자 노인은 40m, 여자 노인은 32m를 이동한다는 의미다.

이는 우리나라 노인들이 걷는 속도가 외국에 비해 많게는 3분의 1 정도가 떨어져 있다는 의미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은주 교수는 “평소에 꾸준히 걸으며 걸음 속도를 비슷한 연령대 친구들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빠르게 유지하는 것이 건강한 노년을 보내는 현명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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