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의 도핑테스트 ‘고통 참고 달린’ 박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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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의 도핑테스트 ‘고통 참고 달린’ 박태환
  • 함정민 기자
  • 승인 2010.11.20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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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마린보이’ 박태환이 개최국 중국의 치졸한 견제에 4번의 도핑 테스트를 받아 논란이 되고 있다.

논란이 된 것은 이 도핑 테스트가 단순한 소변검사가 아닌 혈액검사이기 때문이다.

도핑테스트를 받은 박태환은 남자 자유형 100m 경기 종료 직후, 취재진에게 자신의 왼팔을 내밀며 “한 4번 정도 받은 것 같다. 피를 뽑아서 왼쪽 팔꿈치와 팔목 사이가 주먹 만하게 경직됐고, 이로 인해 훈련 중 스트로크를 할 때 불편함을 느꼈다”며 “고통을 참고 달렸다. 경기가 끝난 지금은 더 아프다”고 말했다. 자유형은 스트로크에서 70%의 추진력을 얻는다. 박태환은 불편한 팔로, 그것도 주종목이 아닌 100m에서 경기를 한 것이다.

3관왕에 장애물은 또 있었다. 이는 바로 ‘물살’. 3·4·5번 레인에는 유능한 선수들이 모인다. 4번 레인 박태환은 단거리 전문이 아니기에 양쪽 선수들이 만든 강한 스트로크와 킥의 파도에 밀려 초반 50m에서 5위였다. 하지만 50m 지점을 지나면서 박태환의 추격이 시작됐고, 터치패드를 찍는 순간 그는 가장 앞서 있었다.

박태환은 4번의 도핑테스트와 물살이라는 장애물 속에서도 남자 자유형 200m, 400m에 이어 지난 17일 광저우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8초 70의 한국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거머쥐며 3관왕을 차지했다.

함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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