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태권도 실격에…한국 맹비난
상태바
대만, 태권도 실격에…한국 맹비난
  • 김기환 기자
  • 승인 2010.11.20 13: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시안게임 태권도에서 대만 선수가 실격을 당하자 그 불똥이 한국으로 튀고 있다.

지난 17일 광저우 아시안게임 태권도 여자 48kg급 강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양수쥔(대만)이 1회전 베트남 선수를 상대로 12-0으로 리드하던 중 경기 종료 12초를 남기고 불법 장비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실격패를 당했다.

그런데 대만 시민들은 그 분노를 대회 주최 측이 아닌 한국으로 쏟아냈다.

심지어는 일부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태극기를 찢고 불에 태우는가 하면 한국산 라면을 밟로 밟는 등 보란듯이 반한감정을 드러내고 있다.

당시 심판진은 경기가 끝나기 직전 양수쥔의 발뒤꿈치에 공인되지 않은 센서 패치 2개를 발견했고 이에 기술위원들의 회의를 거친 후 실격을 선언하게 된 것이다.

양쉬춘은 실격패를 당한 뒤 경기장에 주저앉아 한참 동안 떠나지 않고 눈물을 흘리며 시위를 벌였다.

이번 사건에서 표면적으로 드러난 직접적인 원인은 불법 센서를 달고 나온 대만 선수 양수쥔에게 있다. 하지만 경기시작 전 이를 제대로 발견하지 못한 대회 주최측에도 책임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

양쉬춘은 예쁘장한 얼굴과 뛰어난 태권도 실력으로 대만내에서 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스타로 이번 경기에 기대가 컸던 대만 국민들의 분노는 더욱 극에 달하고 있다.

대만 태권도 선수의 실격패가 엉뚱하게 반한정서로 이어지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대만 내에 한국에 대한 반감이 얼마나 깊숙히 자리하고 있는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

김기환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