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자’ 가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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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자’ 가 뿔났다
  • 유수원 <편집인>
  • 승인 2018.11.30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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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도가 9주 연속 하락세를 보여 취임 후 처음으로 40%대를 기록했다.

‘리얼미터’ 가 지난달 26~28일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전주(前週) 대비 3.2% 포인트 하락한 48.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지지도 역시 9주째 떨어져 37.6%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과 민주당은 핵심 지지층인 20대와 30대의 지지율 하락이 두드러져 뼈아픈 상황에 직면했다.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경제와 민생악화가 꼽히고 있다.

▲‘촌철살인(寸鐵殺人)·비유의 달인’ 박지원 의원(민주평화당) 이 최근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20대, 영남, 자영업자에서 굉장히 낮게 나오고 있다” 며 ‘이영자(20대·영남·자영업자) 현상’ 이라고 이름지었다.

유명 연예인의 이름을 딴 신조어(新造語) 는 시대의 변화나 새로운 현상을 선명하게 전달해 파급력이 크다.

또 정치권 프레임 전쟁에서 상대방의 아픈곳을 찌르는 ‘창(槍)’으로 원용되고 있다.

이명박 정부에서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박근혜 정부에서 성시경(성균관대·고시·경기고)’이라는 신조어가 인사편중을 지적하는 상징어로 원용(援用)됐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에 대한 20대(19세이상~29세) 긍정평가율이 한주만에 50%대에서 45%미만으로 내려앉고, 꾸준히 오르던 부정평가율이 긍정평가율을 앞질렀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과 아베총리의 일본은 완전 고용을 달성해 ‘청년실업난’이 자취를 감췄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한민국은 21세기 이래 ‘역대급’ 고용절벽, 전 세계 호황 추세와는 거꾸로 가는 성장둔화로 취업난이 가중되어 ‘촛불집회’ 의 주축이었던 20대의 지지이탈이 가속화 되고 있다.

일본은 고용과 경기의 빠른 회복세 덕에 아베총리에 대한 20대 지지율이 전체 평균보다 10% 포인트 이상 높은 63%를 기록했다.

▲ 지난달 17일자 동아일보는 ‘심상치 않은 부산민심…文 대통령·오거돈(시장)·민주당 부정평가 높아져’ 란 표제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 기사는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전국 최고를 기록하고, 오거돈 시장 지지율도 전국 광역 단체장 가운데 최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40%를 훨씬 웃돌던 민주당 지지율 역시 30% 중반까지 하락했다’ ‘부산 민심이 싸늘한 배경으로 계속된 지역경기 하락과 최근 불거진 부산시 인사문제 등이 꼽힌다’ 고 적었다.

▲ 일자리 마련 추경(追更) 등 54조원의 천문학적인 국민 혈세(血稅)를 투입하고서도 분배구조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상하(上下位) 20% 의 소득격차는 통계가 작성된 이후 최대폭으로 벌어졌다.

양극화를 해소하겠다는 문재인 정부에서 양극화가 되레 심화되고 있다.

문대통령의 지지율 반등의 계기를 만들려면 경제분야에서 실적을 내야한다고 여론조사전문가들이 입을 모은다.

문재인 정부가 경제를 살리지 못하면 ‘이영자’ 의 분노를 키워 지지도 하락을 가속화 시켜 국정추진 동력을 상실하게 된다.

시장을 이기는 정부는 없다. 고용·투자 등 악화일로에 있는 경제지표를 호전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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