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도 세무조사 간섭 못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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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도 세무조사 간섭 못하게”
  • 김희영 기자
  • 승인 2018.12.0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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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재 의원, 정치적 세무조사 근절 개정안 발의

자유한국당 박명재(포항남·울릉) 의원은  ‘국세기본법’ 상 세무조사권 남용금지조항을 구체화하여 세무조사의 공정성을 확보하는 내용의  ‘국세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지난달 29일 대표발의 했다. 

현행법은 정치권력의 세무조사 개입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입법화 되었음에도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아 사문화된 실정이다.

실제로 지난 8월 17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세무조사를 면제하는 방안에 대해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고 발언한 바 있는데, 세무조사를 누구의 지시에 의하여 실시하거나 안하거나 하는 것은 엄밀히 따지면 조사권 남용의 현행법 위반으로 볼 수 있다.

세무조사권은 진보정권, 보수정권을 막론하고 정치권력에 의해 ‘전가의 보도’처럼 휘둘러 왔다는 지적이 많다.  

또한 세무조사는 가장 확실한 경고메시지이기 때문에 늘 정책의 수단으로도 활용되어 왔다.

현정부에  들어서도 부동산 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한 세무조사가 대대적으로 진행 중에 있으며 일자리창출 기업의 세무조사를 면제해 주는 등 정부정책을 뒷받침하는 세무조사 운용도 계속되고 있다.

개정안은 공정한 ‘세무조사를 저해하는 행위’를 ‘위계(位階) 또는 위력(威力)으로써 특정 납세자에 대한 세무조사의 실시·종결을 지시하거나 요청하는 행위’ 등으로 구체화하여 정치권력이나 고위층의 압력으로부터 세무공무원을 보호하고 세무조사의 공정성을 확보하도록 했다.

박명재 의원은 “세무조사로 정치에 개입하고 정부정책을 지원하는 이런 후진적인 조사행정이 지속된다면 ‘표적세무조사’, ‘정권하명 세무조사’의 오명을 벗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하고, “대통령도 세무조사에 간섭 못하도록 하는 강력한 법개정을 통해 정치세무조사를 근절하고 국세행정의 신뢰도를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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