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린(逆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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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린(逆鱗)
  • 유수원 <편집인>
  • 승인 2018.12.0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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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위터 계정 ‘혜경궁 김씨’ 소유주로 의심받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아내 김혜경씨가 지난 4일 검찰에 출석했다.

김씨는 지난 4월 경기지사 민주당 예비후보 경선과정에서 문제의 트위터 계정을 사용, 경쟁후보인 전해철 민주당 의원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의 고용정보원 특혜채용의혹을 제기,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혜경궁 김씨’ 트위터 문제로 코너에 몰린 이재명 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 취업특혜 의혹을 거론하고 나섰다.

이 지사는 ‘문준용씨 특혜 채용의혹은 허위사실로 확신 하지만 혜경궁 김씨 글의 명예훼손여부를 가리려면 먼저 문씨 의혹부터 사실여부를 가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내 친문(親文) 세력은 “싸움닭(이재명)의 물귀신 작전이다”고 비난했다.

▲ 하태경 의원(바른미래당)은 지난달 25일 이지사가 문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의 특혜채용 의혹을 언급한 것을 겨냥, ‘아들 문제로 대통령의 역린을 건드린건데 여당으로서는 감히 꺼낼수 없는 문제로 탈당준비가 끝났다는 뜻 이기도 하다’ 고 주장했다.

역린(逆鱗)은 중국 춘추전국시대 사상가 한비자(韓非子)의 저서 ‘한비자’의 ‘세난’편에서 유래한 표현이다.

군주(君主)에 비유되는 용(龍)의 목아래 거꾸로 난 1개의 비늘이 ‘역린’이다.

이부분을 건드린 사람은 누구도 화(禍)를 피하지 못해 목숨을 잃게 된다.

‘역린’은 원래 뜻보다 ‘임금의 노여움’을 의미하는 표현으로 전해진다.

▲ 이재명 지사가 문준용씨 특혜채용의혹을 재점화시켜 문대통령의 ‘역린’을 건드린 것이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이재명 지사와 문대통령의 아들 준용씨를 공개저격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문준용씨, 둘다 자중하라”며 “하늘이 내려다 보고 있다” 는 글을 게재했다.

홍 전 대표는 2006년 10월경 “국회 환노위의 고용정보원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이 문준용씨 특혜채용 과정을 조목조목 따졌다” 며 “누가 보더라도 특혜채용이지만 우리는 최소한 자식문제를 정치에 이용하지는 말자” 며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자제하도록 권유했다”고 주장했다.

▲ 지난달 28일자 중앙일보는 <文아들 의혹 건드린 이재명…전말 알수 있는 ‘빨대(정보원)’있다>는 표제의 ‘강찬호 논설위원이 간다’는 기사를 게재했다.

‘이재명, 금기깨며 싸움닭 본능…친문과 죽느냐 사느냐 싸움’의 전말을 적었다.

‘살아있는 권력의 창과 맞선 이재명의 방패를 들여다 본다’면서 이지사의 측근으로 고용정보원 간부로 근무했던 인사인 남광우씨를 조명했다.

남씨는 문준용씨가 고용정보원에 재직하던 시절 고용정보원 차장을 지냈다.

남씨는 2010년 이재명 성남시장 취임후 성남시 시설관리공단 사업본부장을 지낸 측근이다.

문준용씨 취업전말을 알수 있는인물이다.

이지사는 ‘나를 건드리면 대통령과 아들도 상처를 입을 것’ 이라는 경고를 보냈다.

‘살아있는 권력’ 의 역린을 건드린 ‘싸움닭 이재명’ 의 승부수가 통할수 있을까.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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