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연봉조정 실패, 결국 구단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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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연봉조정 실패, 결국 구단 승리
  • 김기환 기자
  • 승인 2011.01.2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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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가 연봉조정에 롯데에게 지고 말았다.
이대호는 지난 시즌 타격 7관왕에 올랐지만 롯데와의 재계약 협상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KBO 연봉조정위원회에 연봉조정을 신청했다. 이들이 제시한 금액은 롯데가 6억 3천, 이대호는 7억.

하지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연봉조정위원회를 열고 4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 끝에 구단 측의 제시액 6억 3천만원이 더 합당하다고 결론지었다.

이날 오후 9시 사이판으로 떠나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김해공항에서 동료들과 함께 출국 준비를 하던 도중 결과를 들은 이대호는 “결과를 받아들이겠다”면서도 “이번 결정으로 연봉에 관한 한 한국프로야구의 발전은 더 이상 없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누가 연봉조정을 신청할 수 있겠는가. 후배들에게 미안하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선수협이 이대호(29, 롯데)의 연봉조정 사태에 팔을 걷어부쳤다. 선수협은 21일 “KBO와 유영구 총재는 연봉조정위원회의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전날 이뤄진 연봉조정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또한 앞으로 선수협은 선수들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규약과 불공정한 계약관행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헌법소원 및 규약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할 것임을 예고해 눈길을 끈다.

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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