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도박 혐의 신정환, 다리수술로 “귀가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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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도박 혐의 신정환, 다리수술로 “귀가조치”
  • 함정민 기자
  • 승인 2011.01.2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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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신정환 구속 여부 몸 상태따라 재결정”

신정환 “용서해주실 때까지 연예계복귀 NO”

필리핀에서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방송인 신정환이 팬들이 용서해줄 때까지 연예계 복귀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방송인 신정환이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신정환은 공항에 나온 취재진들을 발견하자 고개를 숙이며 “죽을죄를 지었다”고 사과의 인사를 전했다. 그러나 이 같은 모습은 명품으로 치장된 패션 때문에 네티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며 그 의미가 다소 반감되고 말았다.

신정환은 이날 낮 서울지방경찰청에서 12시 30분부터 10시간, 20일에는 6시간에 걸쳐 경찰조사를 받았고 20일 오후 8시 30분께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일시 석방됐다.

그는 석방 직후 “연예계 복귀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에 “용서해주실 때까지 기다리겠다”면서 “사죄하고 반성하겠다”고 용서를 구했다. 이에 동석한 소속사 매니저들은 “조만간 소속사 공식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한 뒤 서둘러 신정환은 데리고 종로경찰서를 떠났다.

신정환은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신정환은 필리핀 세부 W호텔 카지노에서 1억 3000여만원을 판돈에 뿌렸으며, 자신의 돈 1000만원을 제외한 1억2000여만원 가량을 현지 롤링업자에게 빌려 바카라 도박을 즐긴 사실을 인정했다. 그 외 여권을 담보로 돈을 빌려서 여권법을 위반한 사항이나 외국환 거래법에 저촉되는 행위에 대해서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심증이나 정황은 포착되나 증거물이 없어 보강 수사가 더 필요한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팀은 불구속 석방 명령을 내렸다. 조사를 하는 것보다 오른쪽 다리 수술이 더 시급하다는 것. 국제범죄수사팀은 “지난 2009년 오토바이 사고 후 철심을 박아둔 상황에서 제때 수술을 받지 못했다. 5개월 동안 유랑생활을 하면서 더욱 악화된 것 같다”며 의사의 소견을 설명했다.

또 경찰은 “도박자금 해외 송금 부분은 계좌조회에서 특이점을 발견할 수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한 여권법 위반과 외국환 거래법 사항에 대해서는 현장 롤링업자의 증언과 자료를 토대로 법적 효력이 발생하는 증거물을 찾겠다며 강도 높은 수사를 할 것임을 밝혔다.

검찰은 해외 원정도박과 의도적 도피 생활에 “죄질이 나쁘다”고 판단, 구속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함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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