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추격 따돌리게 대기업의 氣 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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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추격 따돌리게 대기업의 氣 살려야”
  • 유수원 <편집인>
  • 승인 2019.01.1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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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차이나 쇼크’는 중국 경계령의 상징>

애플(Apple) 은 스티브 잡스(Steve Jobs) 가 1976년 4월 1일 설립한 미국의 하드웨어·IT·콘텐츠 기업이다.

스티브 잡스가 애플 CEO 시절 아이폰·아이패드를 출시해 IT업계에 돌풍을 일으켰다. 애플사(社)는 2018년 8월 미국 기업 최초로 시가 총액 1조 달러를 달성하며 ‘혁신의 아이콘’으로 마리매김 되었다.

애플의 대표상품인 아이폰은 코카콜라와 맥도날드와 함께 미국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IT 제품이다.

‘미국 간판 정보기술(IT) 회사’ 애플의 미래에 대한 경보음이 울렸다.

애플은 지난 2일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지난해 12월 끝난 1분기 매출 전망치를 애초 890억~930억달러(99조9000억~104조 4000억원)에서 840억 달러(94조 3000억원)로 대폭 낮추면서 그 이유로 중국시장내 판매부진을 꼽았다.

애플 최고 경영자는 “지난해 (2017년) 하반기부터 둔화되기 시작한 중국 경제가 미·중 무역분쟁으로 앞으로 더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고 내다봤다.

미국 언론들은 애플의 ‘차이나 쇼크’를 미중 무역분쟁과 중국 경기 둔화등의 거시 경제 요인만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월스트리트 저널(WSJ) 은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애플의 아이폰과 유사한 디자인과 기능을 갖춘 제품을 더 싸게 공급하며 애플 매출이 미끄러지기 시작했다” 고 지적했다.

또 “애플이 ‘아이폰 혁명’ 으로 스마트폰 시대를 열었으나 후속 혁신제품을 내놓지 못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었다” 고 풀이했다.

애플 주가(株價)는 10% 가까이 폭락했다. 지난해 8월 미국 상장회사로는 처음으로 1조달러(1124조원)을 돌파했던 시가 총액도 7000억 달러(786조 8000억원) 아래로 주저 앉았다.

<삼성전자, 중국 포기 인도진출은 큰 결단>

중국은 조(兆)단위 물량 공세로 한국 주력산업을 뒤흔들고 있다.

2014년까지 중국 스마트 폰 시장에서 1위를 지켰던 삼성 스마트폰은 현지 업체 제품인 화웨이·오포·샤오미에 밀려 작년 시장 점유율인 0.7%로 10위 권 밖 브랜드가 됐다.

이 때문에 현지 스마트폰 텐진 공장을 폐쇄했다.

삼성전자는 판매부진 상황에서 인건비 부담이 가중된다는 판단을 내리고 철수를 결정한 후 인도 노이다에 7억달러를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폰 공장을 완공했다.

월 스트리트 저널(WSJ) 은 중국에서의 삼성 스마트폰 추락의 배경으로 ▲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저가(低價) 공세 ▲한·중 사드배치 갈등에 따른 중국 소비자의 한국제품 불매(不買)운동을 꼽았다.

삼성은 중국시장을 미련없이 버리고 인도를 선택하는 놀라운 결단으로 보였다.

WSJ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했던 삼성의 중국시장 점유율이 5년만에 1% 미만으로 떨어졌다” 며 중국에서 고전(苦戰)했던 삼성전자의 전략 수정 사례를 재조명했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수감되어 재판을 받고있는 ‘벼랑 끝’ 상황속에서 신흥시장 인도공략을 결단했다.

삼성전자는 인도 현지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하고 판매하면서 면세(免稅)혜택도 크게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10만원대 가격에 사양이 대폭 개선된 갤럭시M 시리즈를 출시해 중국 스마트폰 업체와 혈투를 벌이고 있다.

인도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패권을 다투고 있는 무대다.

성장둔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미국이나 중국과는 달리 아직도 일반 휴대폰을 쓰는 사람들이 많아 ‘스마트폰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언론들이 전한다.

<문재인 정부, 대기업 때리기는 경제 자해극>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은 5년전 중국시장 점유율 1위였다.

5년 후 시장 점유율이 1% 미만으로 곤두박질 친 것은 중국산 스마트폰이 삼성을 따라 잡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스마트폰 창시자인 애플의 ‘차이나 쇼크’ 는 가격뿐만아니라 품질에서도 중국산에 따라잡혔다는 것을 상징한다.

조선일보(2018년 12월 26일자) 는 <한국의 먹거리 다 먹어치우는 중국> 이란 표제의 기사에서 ‘스마트폰, 전기차용 배터리, 메모리 반도체, OLED(유기발광 다이오드) 패널’ 등 우리나라의 주력산업 분야들이 하나 둘씩 중국에 주도권을 빼앗기고 있다 며 한국주력산업을 위협하는 중국기업들의 파워를 상술(詳述) 했다.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인 삼성전자는 화웨이·샤오미·오포 등 ‘중국 빅3’을 앞세운 중국세(勢)의 파상공세에 밀리고 있다.

중국 화웨이의 CEO 는 “올해 4분기에 세계 1위 스마트 폰 제조업체가 되겠다” 고 호언장담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독주하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도 중국의 거센 도전에 직면했다. 중국의 신생 반도체 업체들이 2년전부터 500억 달러(56조원)을 쏟아 부으며 D램과 낸드 플래시 메모리 공장을 짓고 있다.

‘반도체 굴기’를 부르짓는 중국의 추격은 다소 느려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제재로 반도체 생산의 핵심장비인 미국산 수입이 사실상 막혔기 때문이다.

삼성 디스플레이가 장악한 OLED 패널 시장도 중국 제조사가 20조원 이상 투자를 단행하고 추격에 나섰다. “반도체·OLED를 제외하면 뭐가 남아있을까…”.

대기업이 꾸려가는 ‘한국의 먹거리’를 다 먹어치우려고 ‘쩐(錢)의 공세’를 펼치는 ‘중국 공포’가 심화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3일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 5G 네트워크 통신장비 생산라인 가동식에 참석했다.

5G는 자율주행·스마트 시티 등 4차산업을 이끌 핵심 인프라다.

5G 세계 상용서비스를 앞두고 삼성전자와 중국 화웨이가 치열한 수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구속 수감으로 2년 가까이 멈춰섰던 삼성의 경영시계가 ‘중국 추격 따돌리기’를 당면과제로 설정하고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글로벌 기업과의 혈투 벌이는 우리 기업지원해야>

<한국 먹거리 다 먹어치우는 중국>이란 조선일보 기사에 문재인 정부 경제 운용을 비판하는 댓글이 달렸다.

“중국은 굴기(崛起: 벌떡 일어섬)라며 정부가 주도적으로 미래산업의 세계 제패를 설정하고 후원하고 있음에도 우리나라는 대통령부터 재벌을 정치판에서 이용하고, 정권이 바뀌면 적폐세력으로 규정하고, (재벌) 총수를 조사·구속하고 있으니 투자는커녕 몸사리기에 바빠졌다.

우리나라의 핵심· 먹거리 사업이 중국에 추월 당할 것이다”· “중국은 반도체 굴기·우주 굴기 등을 내세우면서 거국적으로 대기업을 지원하는데 대한민국은 ‘적폐청산’한다면서 기업들을 옥죈다.

앞으로 10년 뒷면 중국으로 취업하러 가는 사람이 줄을 설 것이다” 등 ‘가슴을 답답하게 하는글’ 이 줄을 이었다.

‘좌파’ 문재인 정부가 ‘소득주도성장’·‘포용적 성장’을 내세우는 것은 우리경제가 과거 대기업위주의 고도성장 정책을 펴서 소득분배 악화와 양극화 심화·저성장 고착화가 되었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이병태 교수(KAIST 경영대)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인식이 ‘사실(事實)’ 이 아닌 ‘이념적 환상’ 에 근거하고 있다.

‘포용적 성장의 가장 유효한 수단은 고용확대이다(세계은행 보고서) 문정부는 OECD·IMF 가 고용확대를 위해 권고해오는 노동시장의 유연화와 정반대로 가고 있다” 지적한다.

‘아이폰 혁명’ 으로 스마트 폰 시대를 개척한 ‘미국 자본주의 상징’인 애플이 혁신제품을 내놓지 못해 창사이래 최고의 위기를 맞고 있다.

혁신을 게을리한 노키아(휴대폰)·소니(가전)가 순식간에 추락했다.

안세영 교수(성균관대·국제협상학) 는 “그간 촛불 주체들이 민간 합작으로 기업인 들을 너무 심하게 두들겨 팼다.

지배구조 개선한다고 공정거래 위원회가 하도 휘저어 대서 오너쉽 자체도 불안하다”며 “기업인들의 기(氣)를 살려 신나게 뛰게 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글로벌 기업들과 존폐를 걸고 혁신경쟁을 벌여야 할 한국 대기업들에게 ‘완장들의 횡포’를 자제시키고 ‘마음껏 뛰세요’ 하며 흥(興)과 기(氣)를 살려야 한다.

지나친 억제는 ‘혁신성장’을 죽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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