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혐의 한예슬, 경찰에 4시간 조사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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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 혐의 한예슬, 경찰에 4시간 조사 받아
  • 김기환 기자
  • 승인 2011.05.0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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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 주장 엇갈려 혐의확정 어려워…보강조사 필요

뺑소니 혐의로 입건되며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배우 한예슬이 결국 경찰서에 자진 출두해 4시간 가량의 조사를 받은 후 귀가했다.

한예슬은 지난 6일 오후 6시경 회색의 트렌치 코트와 스키니 진을 입고 소속사 싸이더스HQ 직원 4명과 함께 서울 강남경찰서로 출두해 오후 6시부터 오후 10시께까지 약 4시간동안 이번 혐의와 관련된 조사를 받았다.

한예슬은 조사를 마친 뒤 “좀 더 정확하게 하기 위해서 시간이 걸렸다. 기다리시던 기자 분들 고생하셨다”며 “많이 피곤하고 지쳐 있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이어 상대편(피해자 도모씨(36))이 요구한 거액의 합의금에 대한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고 짧게 답한 후 자리를 떠났다.

한예슬에 대한 추가 소환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 경찰은 “양측의 주장이 많이 엇갈린다”며 “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조사를 토대로 한예슬이 사고 당시 도 씨에게 적절한 조치를 취했는가를 밝힌 뒤 혐의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었지만 양측의 주장이 엇갈려 보강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예슬 측은 도 씨와 합의에 대해 통화한 녹취록 및 사고 정황을 담은 CCTV 녹화 화면을 경찰에 제출했다. 한예슬 측은 “우리가 합의금을 제시하자 (피해자가) 한예슬의 사회적 지위와 수입을 운운했고 이를 녹취해 참고자료로 냈다”고 밝혔다.

또 한예슬의 사고 당시 조치가 미흡했다는 비판에 대해 “아무리 경미한 사고라 하더라도 피해자가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 살피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했어야 했지만 누구나 사고가 나면 무섭고, 그 아저씨(피해자)도 무서웠다”며 하지만 “사과했다”는 입장은 강조했다.

한예슬은 뺑소니 혐의로 세상에 알려지자 즉시 억울함을 토로하며 사건 당시 CCTV를 공개했다.

한예슬은 지난 2일 오전 8시 30분께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자신의 아파트 주차장에서 도모씨(36)의 엉덩이를 받고는 즉시 현장을 떠난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입건됐다. 피해자 도씨 측은 한예슬에게 뺑소니를 당해 전치 2주를 받았다며 한예슬을 신고했다.

이에 한예슬의 소속사 싸이더스HQ측은 “한예슬이 자신의 아파트 주차장 입구로 진입하던 중 오른쪽 백미러와 도씨의 엉덩이가 부딪히는 경미한 사고가 있었다”며 “한예슬이 사과를 하고 경비원 등이 사건을 목격한 상태에서 차를 옮겨 주차를 한 것이 뺑소니로 몰리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후 합의를 하려고 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해 자진 신고 후 처벌을 받으려 했는데 도씨가 먼저 뺑소니로 고소를 했다”며 “상황이 어찌되었든 사고를 낸 것은 분명한 잘못이다.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예슬은 지난 2일 오전 8시 30분경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자택으로 귀가하던 중 주차장에서 도 씨와 접촉사고를 냈다. 당시 한예슬은 주차장으로 진입하던 중이었고, 도 씨는 세차중이었다.

세차 중 뒷걸음을 치던 도 씨의 엉덩이가 한예슬 차의 조수석 사이드 미러와 충돌했다. 부딪힌 사이드 미러가 접히지도 않을 정도의 충돌이었다. 사고 후 도 씨는 뺑소니 혐의로 한예슬을 고발했다.

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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