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은 예견된 인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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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은 예견된 인재였다”
  • 기동취재팀
  • 승인 2019.03.2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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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경이 부른 ‘지열발전소 유치’가 대재앙 불러
정부 조사연구단 “지열발전소 촉발지진” 밝혀  
‘죽음의 도시 오명 벗어났다’ 시민들 일제히 환영
한탕 노린 소송 브로커 주민 현혹에 혈안 돼 주의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포항방문 지진특별법 탄력

지난 2017년 11월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강진은 '자연지진이 아닌 지열발전소에 의한 촉발지진이다' 라고 정부 조사연구단이 결론 내렸다. 수많은 주민들에게 고통과 피해를 남긴 지진이 인재였던 것으로 결론 남으로써 정부의 뒷수습이 과제로 남게 됐다.

2017년 11월 15일 포항을 초토화 시킨 규모 5.4의 포항 지진은 예견된 인재였음이 밝혀졌다.

포항지진 정부조사연구단이 지난 20일 오전 10시 포항지진은 지열발전소가 촉발시킨 지진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본보 지진 발생 이후 유발지진 근거제시 1면기사 15회 단독 보도)

이날 포항지진 정부조사연구단에 참여한 해외조사위원회도 “지열발전을 위해 주입한 고압의 물이 불특정 단층대를 활성화했고 이로 인해 규모 5.4의 포항지진을 촉발했다”고 밝혀 공신력을 더해 주었다.

이강근 정부연구단장(서울대 교수)은 “포항지진은 자연지진이 아니며 지열발전을 위해 실시한 수리자극(Hydraulic Stimulation)이 작은 규모의 지진을 유발했다"면서 "그 영향이 시간이 지나면서 본진의 진원 위치에 도달했고, 누적되면서 포항 지진이 촉발된 것으로 보인다”고 조사연구 결과를 밝혔다.

이어 연구단은 “지열발전 실증 연구 수행중 지열정 굴착과 두 지열정(피엑스 1·2)을 이용한 수리자극 시행 굴착시 발생한 이수 누출과 피엑스 2를 통해 높은 압력으로 주입한 물에 의해 확산된 공극압이 포항지진 단층면 상에 남서 방향으로 깊어지는 심도의 미소지진들을 순차적으로 유발시켰다”고 주장했다.

포항지진이 촉발지진이라는 정부 연구단의 발표가 나오자, 포항시민들은 일제히 환영하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다행스러운 것은 포항에서 사람들이 떠나고 투자가 끊어지고 부동산 가치가 떨어지는 등 미래가 없는 죽음의 도시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문제는 인재라는 정부 발표가 나오자 브로커들이  피해 보상 소송을 빨리 해야 된다며 포항시민들을 현혹시키며 소송에 마구잡이로 끌어들이고 있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의 경우 지열발전소 프로젝트를 가졌다며 포항시민 누구나 1인당 10만원씩의 소송 비용만 내면 1천500만원의 보상금을 받아 준다며 소송 참여를 유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포항시민 누구나 소송만 하면 피해 보상금을 받을수 있는 것 같이 과장된 선전을 하는 소송에 참여 하는 것은 사기 행각이나 다름 없다며 주의를 당부 했다.

소송건에 대해 이강덕 포항시장은“개인이 소송을 하는 것은 자유지만 문제는 돈 벌이를 위해 지진 피해 보상금을 1인당 몇 천 만원씩 받아 준다며 포항시민을 현혹 시키는 행위는 사기 행각에 지나지 않아 피해가 걱정된다”며 “시가 구성한 ‘포항 11.15 지진 범시민대책위원회’ 를 통해 소송에 임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 같다”고 말했다.

■ 포항지진을 인재로 입증 시키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한 사람은 고려대 이진한 교수다

이진한 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포항지진이 자연지진이 아니라 지열발전을 위한 물 주입으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유발지진이라는 주장을 포항지진 발생 첫날부터 주장 해 왔다.

또한 육군사관학교 토목환경공학과 오경두 교수도 “포항은 자연지진이 발생하기 어려운 포항의 특이한 지각구조인 불투수층이었지만 포항지열발전소가 물을 주입할 때 마다 심정 부근에 미소지진부터 규모 3.1까지 총 63회의 지진이 발생했다”며 지열발전소가 촉발시킨 지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교수는 “포항지열발전소의 수압파쇄로 인한 단층의 압력 증가는 지진 유발 기준치인 0.011MPa을 무려 19배 정도 초과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포항지열발전소 물 주입이 최종 종료된 2017년 9월 18일부터 포항지진이 발생한 11월 15일까지는 약 두 달 간의 시간차가 있는데 이것은 심정에 가해진 강한 수압이 슬로우 웨이브 압력파 형태로 단층까지 서서히 확산하는 시간과 일치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주장했다.

지열발전은 땅을 4~5㎞ 파 물을 주입한 뒤 땅의 열로 데워 발생한 증기로 터빈을 돌린다. 물을 고압으로 발사하는 데다가 물을 넣고 빼내는 과정에서 지반이 약해지고 단층에 응력이 쌓여 지진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번 정부연구단의 발표도 포항지열발전소의 물주입후 형성된 압력으로 단층을 활성화하고 지진으로 촉발시켰다는 일치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 것이다.

■ 지열발전소 안전 점검없이 MOU 체결, 유치가 대 재앙 불렀다.

포항지열발전소 시추 및 물주입 과정에서 여러차례 미소 지진이 발생했지만, 이를 묵인하고 물 주입을 계속했고 이로 인해 엄청난 재앙을 부른데 대한 책임론도 거론되고 있다.

물 주입후 지하에 형성된 높은 압력이 단층을 활성화시켰다는 정부연구단의 발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시추 및 물주입 과정에서 나타난 미소 지진분포 상태 등을 분석해서 물 주입을 중단했다면 포항지진은 발생하지 않았을 확률이 높았다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특히 박승호 시장 시절 포항시가 지열발전소를 처음 유치하는 과정에서 소홀한 검증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세계적으로 추진된 지열발전소의 각종 사례 정보를 수집하여 검증을 철저히 했더라면 MOU 체결은 물론 유치 자체가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양만재 포항지진 시민대표자문위원은 정부연구단의 발표를 하루 앞둔 지난 1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포항지진은 지열발전소를 국책사업으로 추진한 정부, 사업에 관여한 학자, 지열발전소 사업자인 넥스지오가 공동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학자들은 포항지진과 유사한 스위스 바젤 사례를 알면서도 시민들에게 알리지 않았으며, 지열발전소 운영에 따른 미소 지진이 지속적으로 발생했음에도 넥스지오와 정부에 알리지 않고 묵인한 것은 학자의 양심을 저버린 행위로 이는 결국 지진이라는 대규모 피해를 발생시킨 한 원인이었다”고 강조했다.

포항지열발전소가 2016년 12월 15일부터 22일까지 3천681t의 물을 지하로 주입한뒤 규모 2.2 지진이 일어났고, 이어서 그해 26부터 28일까지 물을 주입하자, 29일 같은 지역에서 또 규모 2.3의 지진이 발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017년에 들어서도 물 주입후 지진 발생은 계속된 것으로 드러났다. 2017년 3월 중순부터 4월14일까지 2천793t의 물이 주입됐고, 다음날인 15일 규모 3.1의 지진이 일어났다.

이후 물주입이 계속되면서 진동이 감지되자, 9월 18일 이후에는 물주입을 멈췄지만 그달 23일에도 지진이 발생했다.

결국 2016년 1월부터 2017년 9월18일까지 1만2천800여㎥의 물을 주입하고 7천㎥의 물을 빼내는 수리 작업을 했다. 이 기간 수십차례의 미소지진이 발생한 사실도 확인 됐다.

■경북도·포항시, 물질적․정신적 피해에 따른 적극적인 보상대책 필요

경북도와 포항시는 이번 정부연구단의 조사결과를 환영하면서도 시민들에 대한 물질적·정신적 피해에 따른 적극적인 보상대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정부조사단의 공정하고 객관적인 조사결과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포항이 지진 위험지역이라는 오명으로부터 일부 탈피할 수 있어 다행이나, 지진 안전도시 이미지 회복 측면에서는 이제 시작이고 앞으로 정부와 지자체 등 모두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면서“지진발생으로 인구 및 관광객 감소, 극심한 지역경기 침체에 따른 정부차원의 강력한 도시재생과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이 절실하고 지진으로 인한 물질적·정신적 피해에 따른 적극적인 보상대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도에서는 후속대책 마련을 위해 포항시와 긴밀히 협조하여 필요한 사항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포항지진 피해복구와 관련한 지원과 특별 재생사업은 이번 조사결과에 따른 근본대책으로 보기 어렵고 시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정부는 시민들의 재산적 정신적 막대한 피해에 대해 실질적이고 신속한 배상이 될 수 있고록 주도적으로 조속한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또한 “지열발전소 완전폐쇄 및 원상복구는 물론 CO₂저장시설(영일만 앞바다,장기면)도 완전히 폐기해 주길 요청한다”며 “지진피해배상 및 지역 재건 특별법 제정과 범정부 대책기구를 구성해 지역경제 활력 회복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자유한국당 김정재의원 당론으로 포항지진특별법 제정 할 것

자유한국당 김정재(포항 북구)의원은 한국당 당론으로 포항지진특별법을 정해 발의, 제정하겠다고 대구,경북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지난 21일 기자 회견을 열어 밝혔다.

김의원은 포항지진특별법을 자유한국당 당론으로 정해 발의하여 포항시민들이 지진으로 고통 받은 피해 보상을 정부로부터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3일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포항을 방문했다. 

이날 나 원내대표는 오전 10시께 지열발전소를 둘러본 후  이재민 대피소와 흥해 대성아파트를 찾아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지진으로 인해 겪은 포항시민들의 고통과 경제침체를 특별법을 신속히 재정해 포항재건에  당론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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