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펠프스 꺾고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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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펠프스 꺾고 우승
  • 김기환 기자
  • 승인 2011.06.18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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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보이, 자유형 100m-400m 1위 석권
▲ 박태환은 산타클라라 조지 F. 헤인즈 국제수영센터에서 자유형100m 결승과 400m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예전부터 장점으로 꼽혀오던 스퍼트 능력을 다시 한번 빛냈다.

‘마린보이’ 박태환(22·단국대)이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를 처음으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박태환은 다음달 중국 상하이에서 열릴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실전 감각 점검을 위해 7개월 만에 나선 공식 경기의 자유형 100m에서 펠프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박태환은 지난 1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조지 F. 헤인즈 국제수영센터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8초92의 기록으로 펠프스(49초61), 그레엄 무어(미국·49초70) 등을 따돌리고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쳤다.

세계선수권대회 준비를 위해 이번 대회에서는 기록보다는 실전 감각 점검에 의미를 두며 페이스를 조절하겠다고 했지만,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 기록(48초70)에 불과 0.22초 뒤지는 좋은 결과를 냈다.

박태환이 펠프스와 함께 레이스를 펼쳐 이긴 것은 처음이다.
박태환은 앞서 열린 예선에서는 50초00으로 5조 1위, 전체 2위로 9명이 겨루는 결승에 올랐다.

예선에서 50초60을 기록해 전체 7위로 오른 펠프스는 결승에서도 박태환을 따라잡지 못했다. 예선에서 49초60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던 무어는 3위에 만족해야 했다.

박태환은 펠프스를 100m 결승서 물리친 후 임한 자유형 400m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다음달 중국 상하이 에서 열릴 세계선수권 대회 전망을 밝혔다.

7번 레인에서 출발한 박태환은 늘어난 잠영거리를 반영하듯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나섰다. 첫 번째 턴을 치른 후에도 박태환의 페이스는 떨어지지 않고 선두를 유지했다.

박태환은 이후 단 한 차례도 상대에게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피치를 올리며 여유있게 1위를 질주, 2위와 많은 거리 차이를 보이며 3분44초99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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