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시는 지난 28일 국내 유일의 길(을 테마로 구성한 옛길박물관을 문경새재도립공원 내에 확장 시설해 개관식을 가졌다.
옛길박물관은 총사업비 40억원을 투입해 향토사 중심으로 구성돼 있는 문경새재박물관을 연면적 2000㎡로 확장하는 등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옛길, 백두대간, 문경의 문화유산이라는 테마로 새롭게 태어났다.
전시실에는 선비의 과거길을 연상케 하는 괴나리봇짐과 봇짐 속의 좁쌀책, 호패, 휴대용 고지도 등을 다양하게 전시해 놓았으며, 조선의 10대 도로, 옛 지도의 제작, 운송도구, ‘조선도리도표‘, ’택리지‘ 등을 볼 수 있다.
또 인공위성으로 보는 문경의 위성사진을 통해 문경새재(명승 제32호), 토끼비리(명승 제31호), 하늘재(명승 제49호)의 유래와 역사 등이 전시돼 있다.
특히 우리나라 주요 고갯길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으며, 과거길에 올랐던 선비의 과거시험지와 합격교지, 금의환향길과 낙방길의 유물도 전시돼 있다.
문경의 문화유산 코너는 국가지정 중요민속자료인 ‘평산 신씨 묘 출토복식’(제245호)과 ‘최진 일가 묘 출토복식’(제249호)를 비롯해 ‘옥소 권섭 영정’(문화재자료 제349호) 등을 보여준다.
관람객이 아름다운 길 풍경 사진과 체험사진을 홈페이지(www.oldroad.go.kr)에 올려주면, 박물관에 전시해 주는 참여 코너도 마련된다.
문경시 관계자는 "국내 유일 최초의 옛길박물관은 앞으로 옛길과 관련한 문화콘텐츠를 아카이브로서의 역할은 물론 옛길체험, 특별기획전, 교육프로그램 등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옛길박물관은 설날, 추석을 제외하고는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시범운영 기간 동안 관람료는 받지 않을 계획이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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