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벨-브라운, 女 200m 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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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벨-브라운, 女 200m 金
  • 함정민 기자
  • 승인 2011.09.03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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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적’ 美 펠릭스 꺾고 8년만에 우승
▲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이레째인 2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200m 결승전에서 베로니카 캠벨-브라운(자메이카)이 금메달을 획득한 후 자메이카 국기를 들고 관중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8년에 걸친 대결의 끝에 비로서 승리의 미소를 띈 자는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29·자메이카)이었다.

2일 열린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200m 결승전 금메달은 켐벨 브라운이 쟁취했다. 22초 22의 기록으로 결승전을 통과해 숙적 앨리슨 펠릭스(26·미국)을 눌렀다.

여자 100m에서 은메달에 만족해야했던 브라운은 200m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아쉬움을 털어냈다.

100m에서 금메달을 땄던 카멜리타 지터(32·미국)는 200m에서는 22초37의 기록으로 2위에 머물러 2관왕 달성이 좌절됐다.

앨리슨 펠릭스는 2005년 헬싱키세계대회부터 2009년 베를린세계대회까지 200m 3연패를 달성했었지만 이번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200m에서는 22초42로 3위를 차지해, 4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캠벨 브라운은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2008년 베이징올림픽 여자 200m 우승자다. 그러나 올림픽 경기와는 달리 세계선수권에서는 지난 8년 동안 단 한번도 우승을 못 했다. 펠릭스 때문이었다.

올림픽 여왕과 세계선수권 여왕의 경기에 관심이 집중됐다.

캠벨브라운은 경기 시작 시점부터 앞서 나갔다. 스타트 반응시간이 0.151초로 가장 빨랐다.

곡선 주로가 끝날 무렵 캠벨브라운은 2위로 달리고 있었고 1위는 카멜리타 지터(32·미국)였다.

곡선 주로가 끝나고 직선 주로에 들어서면서부터 캠벨브라운은 폭발적인 속도로 따라잡아 지터와의 격차를 좁힌 뒤 결승선 20m를 앞두고 역전했다. 그리고 캠벨 브라운은 우승했다.

여왕의 대결은 캠벨 브라운의 승리로 끝났다.

우승이 확정된 뒤 캠벨 브라운은 몬도트랙 위에 무릎을 꿇고 앉아 눈물을 터뜨리며 감격했다. 지터와 펠릭스가 등을 두드렸지만 한참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함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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