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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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수난’
  • 유수원<편집인>
  • 승인 2019.08.1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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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2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 보좌관 회의에서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한 우리의 대응이 감정적이어선 안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선조들이 100년전 피 흘리며 독립을 외치는 순간에도 사해동포주의를 주창하고 실천했다적대적 민족주의를 반대하고 평화공존의 관계를 지향하는 것은 지금도 변함없는 우리의 정신이라고 했다.

민주당도 문 대통령과 함께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 대응전략에서 톤 다운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은 지나친 대일(對日) 강경론은 자칫 여론의 역풍을 불러올수 있다는 이유로 반일(反日) 공세에 수위 조절이 필요하다는 당내 자성론(自省論)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그동안 일본 여행 금지구역 확대’ ‘도쿄 올림픽 보이콧등 강경주장 경연을 벌이면서 일본 패망론까지 꺼내 들었다.

현실감각 없는 감성적 운동권 철학으로 국민을 선동하고 있다는 비난이 일어 자숙모드로 전환했다.

독립운동은 못했지만 불매운동은 한다는 구호까지 등장하면서 일본과 관련있는 기업들이 불매의 표적이 됐다.

특히 롯데는 직격탄을 맞았다.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에 따라 일본은 한국에 3억달러를 무상(無償)으로 줬다.

그리고 10년후 일본에서 거금을 모은 울산출신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자는 한국에 투자하기 위해 15000만 달러를 들고 금의환향했다.

롯데는 한국에서 작년 한해 약 100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국내 고용 인원만 13만명. 매출은 일본롯데의 28. 고용인원은 25(한국경제 보도)’.

롯데는 박근혜 정부시절 사드(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부지 (경북 성주 옛 골프장)를 국가에 제공했다는 이유로 중국에서 추방당해 큰 피해를 입었다.

롯데마트가 중국에서 철수하면서 입은 피해는 약 3조원으로 추산됐다. 중국의 핍박을 받던 당시 진정한 애국기업이란 칭송을 받았다.

이런 기업이 일본기업 보이콧의 직격탄을 맞았다.

롯데그룹은 일본롯데와 지분관계에 있고 합작사가 많다.

유니클로는 롯데쇼핑이 49%, 무인양품은 롯데상사가 40%, 롯데아사히 주류는 롯데칠성이 50%지분을 소유하고 있다(매일경제 보도)’

우리나라에서 일자리를 만드는 한국기업에 일본기업이란 주홍글씨를 새겨 불매의 표적으로 삼는 것은 일종의 자해극(自害劇) 이다.

롯데가 지난해 낸 법인세는 15800억원. 납세모범기업이다.

서울시내 한복판에 보이콧 재팬배너를 내걸었던 서울 중구청이 시민들 항의에 다시 철거했다. 아베정부와 일본국민을 구분해 투트랙 전략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한국과 일본은 중요한 이웃국가다. 일본이 한국기업이라고 생각하는 기업을 일본기업이라고 낙인을 찍어 때리는 것은 일본의 웃음거리가 된다.

‘NO 재팬‘NO 아베로 바꾸는 방향전환은 눈여겨 보아야 한다.

마주잡이 불매운동은 피해자를 양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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