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블릭 골프장 그린피 내려야. 정부 골프대중화 정책 겉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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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릭 골프장 그린피 내려야. 정부 골프대중화 정책 겉돌아
  • 기동취재팀
  • 승인 2009.05.1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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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포항지역, 주말 1인 15만원선 “업주 폭리”

정부가 골프장 특소세 인하 등 골프 대중화를 주장하고 있으나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이 되고 있어 골프 대중화 정책이 겉돌고 있다는 지적이다.

매년 해외에 나가는 골프 마니아들이 낭비하는 외화는 수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정부가 추산하고 있다.

그런 정부가 외화 절감 차원과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정책으로 국내 골프장 이용도를 높인다는 취지로 골프장 특소세 감면에 따른 그린피 인하를 유도 했으나 실패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포항과 경주지역의 퍼블릭 골프장은 물론 정규 골프 클럽의 그린피가 일반 대중들에게는 전혀 혜택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특소세 인하로 골프장 업주들만 배불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골프 회원권을 가진 부자들은 오히려 정부 정책의 혜택을 보는 꼴이 되고 있어 골프 대중화 정책도 부자가 덕을 보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으로 치닫고 있다.

회원제로 조성된 정규 골프 클럽 경우 특소세 인하로 평균 회원 1명의 그린피는 과거 3~4만원선이던 것이 특소세 인하 후 1~2만원선으로 인하 조정돼 부자들은 정부 혜택을 받는 꼴이 되고 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숫자가 많은 비회원들 경우 주말 경우 정규 홀 1인 그린피가 평균 14만5천원~15만 원선에 달하고 카트비(2만원), 캐디피(2~3만원)까지 포함하면 18홀에 들어가는 경비가 19만원 이상을 부담하고 있어 골프 대중화 정책이 빛 좋은 개살구가 되고 있다.

게다가 퍼블릭 18홀 경우도 주중은 물론 주말과 공휴일 경우 그린피 인하 혜택을 못보고 있다. 1인 18홀 그린피만 평균 13만원에 달하고 카트비 2만원, 캐디피 2만원을 포함하면 평균 17만원을 내야 18홀을 칠 수 있는 실정이다.

주중에 정규 골프 클럽 경우 비회원은 그린피 13만 원에 카트비, 캐디피를 포함하면 17만 원을 부담해야 한다.

그리고 퍼블릭 18홀 경우도 평일에 카트비와 캐디피를 포함하면 평균 13만5천원 이상 부담해야 하는 실정이라 골프 대중화 정부 정책은 부자를 위한 것이고 탁상 행정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 바람에 서민층 골프 마니아들은 오히려 해외에 나가면 54홀을 쳐도 국내 18홀 그린피 보다 더 산데다 서비스까지 최상이라 국외로 나가는 골프들이 아직도 줄어들지 않고 있다.

포항지역의 한 골프 마니아는 “골프 대중화 정책은 그야 말로 퍼블릭 18홀 골프장이 앞장서 서민층들이 카트비를 포함해 주중 8만원 선 공휴·주말 9만원 선을 넘지 않도록 조정 돼야 한다”며 “외화 낭비를 방지하고 골프 대중화를 정착시키려면 계층을 초월해 부담 없이 골프를 즐길 수 있는 현실적 여건을 갖춰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특히 경북관광개발공사 소속 18홀 퍼블릭 경주보문골프클럽의 경우 주말과 공휴일에는 1인이 전동 카비를 포함해 14만5천원의 그린피와 캐디 피까지 포함하면 약 17만원 선 이상을 1인에게 받고 있다.

주중에도 그린피와 카트비를 포함해 약 14만 원 이상을 가져야 18홀을 칠 수 있어 서민 골프 마니아들에게는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다.

또 문화관광부 소속 경주시 양남면의 우리CC 경우도 9홀 퍼블릭인데도 불구하고 주말에는 18홀 라운딩에 12만6천원을 받고 있어 골프 마니아들이 거부감을 느끼고 있다.

게다가 18홀 퍼블릭 경주CC 경우도 주말과 공휴일 그린피가 무려 13만원인데다 카트비를 포함하면 15만에 달하고 캐디피까지 치면 17만원을 가져야 라운딩 할 수 있다.

그리고 경주시 감포읍 소재 제이스CC도 주말과 공휴일에는 카트비를 포함해 14만5천원에 달하고 캐디피를 포함하면 16만5천원을 써야 한다.

북구 청하면 신흥리 소재 9홀 이스턴CC 경우는 주중에 그린피와 카트비를 포함해 1인 7만원을 받고 주말에는 10만원을 받고 있다.

포항과 경주지역 골프장의 이같은 그린피는 전국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서비스마저 떨어져 골프 마니아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전라북도 군산CC 경우 회원제 골프장 수준의 코스인데도 불구하고 주중 그린피는 8만원, 주말엔 11만원 수준에 불과 하고 서비스도 최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주중에 서울 경기 충청 대전 등 타 지역 골프 마니아들의 출입이 잇따라 고객 비중전체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활기를 띠고 있다.

서울에 사는 회사원 김모씨(34)는 “주말에 1박 2일 군산에 머물면서 36홀 라운딩 하는 데 35만 원 정도 들었다” 면서 “이런 골프장이 많이 생긴다면 굳이 중국이나 동남아로 가서 골프 라운딩으로 돈을 쓸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포항과 경주지역의 퍼블릭과 회원제 골프장 경우 그린피가 너무 비싼데다 서비스도 엉망이라 개선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배하다.

골프장 운영에서 팀플레이 타임이 주로 6분에서 7분 간격으로 진행하도록 규정돼 있다.

그러나 일부 퍼블릭 골프장 사업자들은 영리에 눈이 멀어 공휴일과 주말에는 정원을 초과한 팀을 끼어 넣는 바람에 사실상 한 팀 플레이 시간 간격이 무려 10분 이상 늦어져 9홀 끝난 뒤 1~2시간 가까이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겪고 18홀 경기에 무려 5~6시간 이상 걸리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포항과 경주 등 동해안 지역에는 날로 골프 마니아들이 늘어나 수만명에 달하고 있지만 실제로 높은 그린피 부담으로 인해 대중화된 분위기로 즐길 수 있는 여건은 크게 미흡한 실정이다.

포항시 남구 지곡동 김모씨(여· 51)는 “골프가 대중들이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스포츠로 자리 잡으려면 그린피가 현실적으로 싸게 조정돼야 한다”며 “그나마 비싼 그린피를 받아 챙기는 골프장 사업자들은 영리에만 눈이 멀어 고객을 상대한 서비스마저 엉망이라 개선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기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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