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천읍 주민들 건강걱정 “점점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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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천읍 주민들 건강걱정 “점점 커진다”
  • 최종태 기자
  • 승인 2019.08.3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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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붉은 수돗물에 어린이 피부병·소각장 유해가스에 호흡기 질환

수돗물 변색 ‘오천 집중’ 원인 규명 · 다이옥신 등 배출 근본대책 세워라
포항시는 최근 오천읍 원리 일원의 급수필터 변색과 관련해 민원집중 구역인 원동 2, 3지구에 대해 상수도관 세척(플러싱) 작업을 지난달 27~28일 새벽시간대에 시행했다
포항시는 최근 오천읍 원리 일원의 급수필터 변색과 관련해 민원집중 구역인 원동 2, 3지구에 대해 상수도관 세척(플러싱) 작업을 지난달 27~28일 새벽시간대에 시행했다

검붉은 수돗물 파동과 생활폐기물 소각장의 유해가스로 인해 피부병은 물론 호흡기 질환까지 우려된다며 오천읍 주민들의 항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주민 건강과 직결되는 대기 및 수질환경은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우선돼야 하지만, 시 행정은 그렇지 못해 주민들의 걱정은 점점 커지고 있다.

최근 발생한 수돗물 필터 변색에 뚜렷한 원인규명이 없어 주민들은 날이 갈수록 더욱 불안해 하고 있다.

지난달 민간조사단이 수질기준에 적합하다며 수돗물을 먹어도 된다고 밝혔지만, 주민들은 아이들 피부병 등을 거론하며 안전성을 검증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수돗물로 씻은 아이들의 몸에 피부병이 발생해 수돗물에 문제가 심각한데도 시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시는 현재의 망간 농도는 먹는 물 수준을 충족한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포항시는 당장 오천읍 일대 상수도관로를 세척하기로 하고 단수조치를 예고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철저한 원인규명없이 추진되는 시 행정에 대해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하라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시의 미온한 행정 추진으로 수돗물 관련 민원은 무려 1천200건을 넘어섰다.

사태가 확산되자 포항시의회도 안이한 시 행정을 비판하고 나섰다.

포항시의회 박정호 의원은 “이 같은 사태가 유독 오천지역에 집중돼 발생 했는지에 대한 원인 규명은 없었다. 왜 망간이 유독 유강수계 관로에서만 퇴적되고, 변색을 일으켰는지 의문투성이다”며 “일부 원인만 밝히고, 시민들이 불안감을 해소 할 수 있도록, 언제 개선되어 안전하게 수돗물을 먹고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답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투명하지 못한 시 행정에 대한 비판도 쏟아져 나왔다.

박 의원은 “모든 정보는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알리고 공유해야만 한다. 시간 끌거나 눈속임을 한다면 행정에 대한 더 큰 불신만 초래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며 “타도시에 비해 부족한 검사항목을 추가하고, 빈틈없는 대책마련을 통해 수돗물에 대한 불신을 씻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 생활폐기물 소각장, “호흡기 질환 초래한다”

한편 오천읍 주민들은 포항시생활폐기물 에너지화시설(SRF시설)로부터 나오는 유해물질로 인해 어린 아이들과 노약자들이 호흡기질환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며 항의집회를 계속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소각장 건립으로 8만 주민들의 생존권 및 환경권이 빼앗겼다”며 “소각장 인근 2km안에 초등학교가 4개 있는데 이곳 학생들 1만여명이 날마다 소각장 굴뚝으로부터 나오는 다이옥신,일산화탄소,황산화물 등 유해가스 때문에 밖에서 마음껏 뛰어놀지 못하고 있다. 어느 부모가 아이를 이같은 위험에 노출시키면서까지 포항에서 살려고 하겠느냐”고 분개했다.

유독 오천지역에서 대기 및 수질 문제가 잇따라 발생하자 지역 시의원이 나서 포항시의 안이한 행정을 비판하고 나섰다.

박정호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오천지역은 SRF시설 가동후 대단위 주택단지와 인근 초등학교로 미세먼지와 환경호르몬 배출이 우려되면서, 환경오염에 대해 매우 민감한 상황이다. 이제 먹는 물까지 안심할 수 없다면 지역주민들의 불안과 불편은 극도로 높아지게 되고, 물과 공기에 대한 우려로 인해 기본적인 행복 추구도 위협받는 상황에 내몰리게 될 것이다”며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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