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와 인플레이션
상태바
금리와 인플레이션
  • 이소영 (만평공인중개사 대표)
  • 승인 2012.05.19 23: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물은 어디로 흐르는가? 물론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른다. 하지만 금리는 반대로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흘러 돈이 이동하는 기준이 된다.

예를 들어보자. 100억 원 정도의 자산가라면 소유한 부에 만족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사람의 관심은 돈을 버는 것보다 지키는 것에 있고, 그로인해 보수적인 자산운용에 중점을 둔다. 가령 금리가 낮더라도 안정적인 자산에 비중을 둔다.

반면에 보유자산이 수천만 원에 불과하다면 대박을 노리고 위험자산(주식, 펀드, 선물, 옵션)에 비중을 두어 부를 축적하려고 노력할 것이다.(고위험 고수익)

이와 같이 경제적인 변수와 위험자산 혹은 안정자산에 투자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변수로 금리와 인플레이션을 꼽는다. 돈의 흐름은 금리와 인플레이션에 의해 결정된다. 유럽의 전설적인 투자자 코스톨라니가 제안한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델”로 이를 잘 설명할 수 있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그림으로 설명하고자 한다.


①A국면→B국면:
⑴금리최고점일 때도 예금이 가장 안전한 투자처이다. 금리가 높으면 돈이 은행에 몰리기 때문에 시중의 유동성이 줄어든다. 왜냐하면 금리가 낮을 때 빌린 돈이 금리가 상승하면 대출금부터 갚기 때문이다. 시중에 돈이 줄어들면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경기는 냉각된다.

⑵경기침체의 우려로 금리가 하락하면 돈은 은행에서 채권으로 이동하고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 투자가 살아나 기업의 가치가 상승하기 때문에 채권가격이 높아진다.

②B국면→C국면:
⑴금리인하가 지속되면 기업의 이윤이 증가하고 새로운 투자처로 이동한다.

⑵금리인하가 가속화되면 채권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져 경기도 완연한 침체기로 접어들게 된다. 그러면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고 부동산 임대수익이 금리보다 높아진다. 이 시기가 부동산 투자의 적기이다.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지금이 이 시기인 것 같다.

③C국면→D국면:
금리가 최저점에 떨어지면 경기는 완전 침체국면이다. 이 시기에 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해 돈을 풀게 되고 유동성도 최고조에 달한다.

④D국면→E국면:
시중에 풀린 돈의 힘으로 경기가 서서히 살아나는 국면이다. 이 시기 기업은 저금리를 바탕으로 활발한 투자를 하고 주식시장이 차츰 활기를 찾기 시작한다. 부동산 가격도 상승하여 금리하락기에 싸게 매입한 부동산을 매도하여 이익을 보는 시기이다.

⑤E국면→F국면:
경제지표는 화려하게 나타나고 주식시장은 북적이기 시작한다. 누구도 경기호황을 의심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면에는 금리가 상승하고 기업 활동이 차츰 둔화되고 시장에는 거품이 형성된다.

이상이 코스톨라니의 달걀모델이다. 이 모델은 돈의 흐름을 관찰하는데 매우 유용하다. 물론 위 이론이 100% 맞는 것은 아니나, 돈의 흐름을 파악하고 적재적소에 투자하며 가진 돈을 잘 활용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제 3편: 트렌드를 읽으면 돈이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