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강(江)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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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강(江)의 기적’
  • 유수원<편집인>
  • 승인 2019.12.0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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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全經聯) 은 지난달 28일 응우엔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초청해 -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전경련은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부응해 베트남을 중점 협력국가로 선정하고, 활발한 민간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허창수 전 경련회장은 개회사에서 “ ‘-베트남 비즈니스 포럼20세기 한강의 기적21세기 홍강의 기적으로 이어가기 위한 첫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홍강은 베트남 수도 하노이를 관통하는 강의 이름이다.

1960년대 한국이 한강의 기적을 만들었다면 베트남은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 한국의 뒤를 이어 홍강의 기적을 일구고 있다.

베트남은 1986년 도이모이(Doi Moi:쇄신) 정책을 도입해 베트남 특색의 경제건설을 추진했다. 이 정책은 공산주의 골격은 유지하면서 자본주의 시장 경제를 접목하는 방식이다.

-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 웅우엔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스마트공장·부품투자 등 베트남에서의 전반적 투자확대를 권유했다.

푹 총리는 청와대 만찬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수출의 58%가 베트남에서 생산된 것이라며 삼성과의 관계를 강조했다.

특히 푹 총리는 이재용 삼성 부회장에게 스마트 폰 외에도 반도체 생산공장을 베트남에 설립해 줄 것을 요청했다.

푹 총리는 삼성이 반도체 공장을 지어주면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약속했고, 더 많은 베트남 기업들이 삼성의 공급망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삼성이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은 “2022년 하노이에서 운영할 연구개발센터에 베트남 엔지니어 3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푹 총리와 베트남 정부가 많은 지원을 해줄 것을 바란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1995년 호치민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TV생산·판매를 시작한 이후 스마트폰·디스플레이·배터리·전자부품 등으로 베트남 사업을 확대해 왔다.

삼성의 베트남 투자규모는 현재 170억 달러로 현지에서 13만명을 직접 고용하고 있다.

베트남 전체 수출액은 작년 2400억 달러였고, 이중 삼성전자의 수출액은 600억 달러로 베트남 전체의 수출액 중 무려 25%를 차지했다.

베트남의 법인세는 28% 이나, 베트남은 삼성전자에 파격적 세제혜택을 제공했다.

공장 가동후 4년간 면세(免稅), 9년간 5%, 이후 10% 의 세율을 적용하고 있다. 베트남 삼성전자의 인건비는 한국 삼성전자의 20% 수준. 베트남은 친() 기업 정책으로 삼성전자와 윈윈하고 있다.

푹 베트남 총리가 방한 중 삼성·LG 등 대기업 총수를 만나 기업하기 좋은 베트남을 어필했다. () 기업정서가 기승을 부리는 한국에서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가 회동하면 정경유착 딱지를 붙인다.

친기업 정책으로 한국대기업에 손짓하는 베트남은 한해 7% 대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일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동남아시아 게임에서 인도네시아를 꺾고 3연승을 기록했다.

한국의 삼성전자와 박항서 축구감독이 홍강()의 기적을 쌓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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