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 확진, 삼성·LG공장 폐쇄 .. 갈수록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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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족 확진, 삼성·LG공장 폐쇄 .. 갈수록 심각
  • 김희영 기자
  • 승인 2020.03.0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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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에서 일가족 확진이 잇따르고 대기업 공장이 폐쇄되는 등 '코로나' 사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 1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산에서 30대 부부와 생후 45일된 신생아 일가족이 지난달 27~2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국에서 최연소 환자가 발생한 것이다. 남성이 지난달 27일 먼저 확진 판정을 받았고 배우자와 신생아는 2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포항에서는 30대 부부와 3세 어린이 일가족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가족도 남성이 지난달 27, 배우자와 어린이는 29일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 부부는 신천지 신도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상주에서도 지난달 27일 어린 두 아들을 가진 일가족 4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예천군의 장애인 시설인 극락마을에서 근무하다 25일 확진된 간호사(37)의 남편과 두 아들이다. 남편(37)은 상주시내 한 병원 근무자이며 5세 된 아들은 상영초등학교 부설 유치원에, 3세 된 아들은 신봉동 에덴어린이집에 다닌다.

코로나 확산으로 대기업 공장 폐쇄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9일 삼성전자 2공장 무선사업부에서 근무하는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환자는 딸이 이날 오전 먼저 확진판정을 받은 후 부부도 당일 저녁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구미 삼성전자는 이날 2공장 무선사업부 C2층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하고 근무 중이던 직원 전원을 자택대기 조치했다. 1일에는 구미2공장 전체를 폐쇄하고 방역을 할 계획이다.

구미 하나은행 LG디스플레이출장소에 근무하는 직원도 지난달 2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같은 방을 쓰던 이 직원의 동료가 지난달 26일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 구미사업장 1단지 복지동이 폐쇄됐고, 복지동을 이용하는 직원들이 근무하는 공장 일부도 폐쇄됐다. 오는 3일부터는 다시 정상 가동될 예정다.

중소기업, 병원에 이어 미군부대도 뚫렸다.

안동에 있는 영남씨엔엠()에서 지난달 28일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이 회사는 다음날 회사 방역을 하고 전면 폐쇄했다.

또 전 직원 35명을 자가격리하고 이 중 밀접 접촉 직원 4명은 검체 채취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경산시 세명병원에서는 진료의사 1(대구시 거주)2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의사는 지난 달 22일 진료했던 외래환자가 26일에 감염 확진 판정을 받자, 본인은 증상이 없었지만 예방차원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양성 확진판정이 나왔다.

이 의사가 담당했던 입원환자 15명은 현재 증상이 없으나 격리됐으며 이 병원의 진료실 및 병실은 방역 후 부분폐쇄됐다.

칠곡 캠프캐럴의 미군병사와 배우자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곳의 대구 거주 한국인 군무원도 확진 판정을 받아 모두 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한국인 군무원은 지난달 22일 확진 판정을 받은 배우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군병사 부부는 평택으로 이송됐고 캠프캐럴은 일부시설 방역 후 정상 운영 중이다.

일부 건물을 폐쇄한 대학도 나왔다.

지난달 21일 안동대를 졸업한 27세 남성이 2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신천지 신도로 신천지 안동교회를 방문했다. 이에 안동대는 이 졸업생이 생활한 생활관(솔빛관)과 학생회관을 전면 폐쇄하고 이동동선에 따라 방역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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