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일본 개최 ‘케이콘 2020’ 무산 “비상”
상태바
4월 일본 개최 ‘케이콘 2020’ 무산 “비상”
  • 김희영
  • 승인 2020.03.07 14: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본, 한국인 입국 사실상 금지…한류 이끄는 가요계 타격

일본 정부가 사실상 한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한다는 조치를 지난 5일 발표하면서 한류를 이끄는 가요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6일 가요계에 따르면 CJ ENM43~5일 일본 도쿄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 예정이던 '케이콘(KCON) 2020'에 비상이 걸렸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아이즈원 등 국내 인기 아이돌그룹 등의 출연이 예정됐다.

케이콘은 일본에서 신한류를 이끄는 대표적인 플랫폼이다.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88000명이 몰렸다. 2015년에 처음 열렸을 때 15000명이 찾았던 것과 비교하면 5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누적 관객은 25만여명에 이른다. 음악뿐만 아니라 한국의 패션, 뷰티 등도 소개한다.

그런데 전날 일본정부의 조치도 케이콘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본은 9일부터 한국에서 오는 입국자를 이달말까지 2주간 격리조치하기로 했다. 무비자 입국도 중단한다.

전날 일본음악사업자협회 등 현지 콘서트 업계 단체들은 현지 콘서트를 대부분 연기 또는 취소한다는 내용을 했다. 일본 정부가 코로나 19 확산을 막고자 대규모 공연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케이콘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CJ ENM은 현재 상황을 지켜보며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있다.

이미 3월에 예정됐던 한류 그룹들의 일본 콘서트, 팬미팅, 프로모션 등은 대부분 미뤄지거나 취소됐다. 현지에서 '국민 걸그룹'으로 통할 정도로 인기를 자랑하는 '트와이스'는 지난 3~4일 열릴 예정이었던 일본 도쿄돔 콘서트를 415~16일로 연기했다.

일본은 한류 최대 시장이다. 하지만 정치·사회적 관계 악화에 따른 반한 감정 등 최근 뜻하지 않은 잇따른 악재에 한국 가요계는 좌불안석이다.

중견 아이돌 기획사 관계자는 "일본 콘서트, 음반 시장이 워낙 커 기존 그룹의 새 앨범 발매, 새 아이돌 그룹 론칭 등 처음부터 일본을 겨냥하는 것이 관례처럼 됐다"면서 "정치적인 것에 매번 위기론이 거론됐는데 이번에는 전염병까지 돌아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