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從北) 척결은 시대적 요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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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북(從北) 척결은 시대적 요청이다”
  • 유수원<편집인>
  • 승인 2013.01.19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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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대선에서 박근헤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된 이후 상전벽해(桑田碧海)란 고사성어를 떠올리게 되는 충격적 사안들이 잇따라 부상(浮上)한다.

“박근혜 당선인을 우리가 나서서 지켜주자. 당선인을 일부러 깎아내리지 말고 존중해야 한다. 국민 1천577만3천128명이 왜 ‘독재자의 딸’에게 표를 줬는지를 이해해야 우리의 활로(活路)를 뚫을 수 있다”.

이것은 유력언론의 주필칼럼에서 ‘친야(親野) 좌파 집안 분위기이다’고 소개된 구절이다.

“박근혜 후보 당선은 나라의 대재앙(大災殃)이다”고 단언하던 극좌파들의 인식전환일까.

그네들은 무엇을 되돌아보고 자성(自省) 목록을 작성할까를 추측해보는 것이 흥미를 끈다.

‘실패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는 민주당’을 나무라는 김규형 교수(명지대 역사학)는 ‘통일부 장관=임수경·문화부장관=공지영·법무부장관=이정희 또는 조국(서울대 교수)·청와대대변인=김용민(나꼼수)’란 ‘끔찍한 조합’의 출현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문재인의 패인’으로 작용했다고 추정했다.

‘끔찍한 조합’보다 더 끔찍한 ‘엽기적 리스트’도 나돈다. 국무총리=백낙청(서울대 교수·남북연방제 추진 극좌파 대부), 국정원장=이종석, 국방장관=천정배, 교육부장관=이수호(전교조위원장 역임), 개성공단사무소장=정동영, 청와대춘추관장=주진우(나꼼수).

18대 대선기간 내내 ‘엽기적 리스트’의 현실화 가능성에 전전긍긍했던 우파 인사들이 “박근혜 후보의 당선으로 영혼의 해방을 맞이했다”고 실토했다. 이 같은 우려가 ‘극우(極右)’들만의 악몽이었을까.

문희상 민주통합당 비대위원장은 “60년 전통야당이란 자랑스런 역사만 빼놓고 모든 것을 바꿔 민주당을 제자리에 갖다놓겠다”고 강조했다. 1955년 민주당을 만든 창당주역의 한 사람인 고(故) 정일형 박사의 아들이자 현역민주당 국회의원 정호준의 아버지인 정대철 민주당 상임고문은 “종북세력과 확실한 선긋기를 하지 않고 좌클릭만 해서 중도층 공략에 실패했다. 대선TV토론에서 문재인 후보는 이정희 후보를 야단쳤어야 했다”고 탄식했다.

문재인 후보는 이정희를 야단칠 수 있는 전통야당의 중도노선을 견지했을까.

2007년 1월 30일 노무현 정부의 한명숙 총리는 국회 대정부질문에 답변을 통해 “한미FTA는 반드시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야 한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다”고 체결 당위성을 역설했다. 노무현 전대통령은 “ISD(투자자 국가소송제) 조항은 제도선진화에 기여할 것이다”·“개방을 외면하면 영원히 변방이 된다”며 한미FTA 체결을 강행했다.

송영길 인천시장(민주당)은 “한명숙·정동영·천정배 등 노무현 정부 때 총리·장관을 지낸 사람들이 앞장 서서 한미FTA재협상이니 폐기니 하는데 코미디다. 황당무계한 수준이다”며 통박한다.

‘진보’를 입에 달고 사는 그들이 무슨 까닭으로 황당무계한 ‘돌아이 퇴행’을 거듭했을까.

좌익 운동권의 NL(민족해방 민중민주주의 계열)이 1980년대 김대중 후보에 대한 ‘비판적 지지’를 내세워 민주당에 진입했다. 노무현이 민주당을 해체하고 열린우리당 창당할 때를 호기로 삼아 안방을 차지했다. 민주당을 장악한 NL계열이 좌클릭을 거듭해 종북파 이정희와 손을 잡았다.

한미FTA를 지지한 강봉근 의원(재무부 장관출신) 등 중도성향의원들에 정체성 시비를 걸어 낙천시켰다. 극좌파까지 총동원해 2013체제(남북한 연방제) 실현을 위한 연대를 급조해 총선과 대선에 나섰다.

민주당은 강령을 바꿔 ‘99%의 국민을 위한 정당’·‘대기업에 대한 근본적 개혁’·‘한미FTA를 포함한 모든 통상정책의 전면 재검토’를 명문화했다. 민주당의 좌클릭에 편승해 김광진(민주당 비례대표의원)을 국회에 진입시킨 ‘민족문제연구소’는 ‘100년 전쟁’이란 짜깁기 다큐멘터리를 대선용으로 내놓았다. “박정희는 경제를 일본에 헌납해서 경제식민지를 만들려고 했다”며 친일파로, 건국대통령 이승만을 ‘친미 원흉’으로 몰아가면서 ‘100년 상쟁의 표적’으로 규탄했다.

대한민국 65년사(史)를 “정의가 패배했다”며 ‘증오의 역사관’으로 먹칠하는 극좌파들이 민주당의 우회전을 바라만 보고 있을까.

‘독재자의 딸’에게 대권을 헌납했다는 인책론물결에 이해찬·박지원이 숨을 죽이고 낮은 포복을 한다. 종북파들은 특유의 집요함으로 세불리를 극복해 또 다시 고개를 치켜들 것이다.

그들의 잔존세력은 불복·뒤엎기 관행을 되풀이 하고 있다.

지난 15일 대구 모중학 역사담당 여교사(전교조 소속)가 민족문제연구소가 만든 ‘100년 전쟁’ 동영상을 수업시간 중 상영하면서 “부모가 박정희, 아니 그의 딸 박근혜를 찍은 사람은 봐라. 박정희가 어떻게 비열한지를 봐라”고 강조했다.

한국인 2만5천명이 미국 백악관 청원 사이트에 “한국 대선을 조작됐다”는 청원을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선 불복을 일부 민주당 의원들까지 선동·동조하고 있다.

“뼛속까지 바꾸겠다”는 민주당 의원들이 좌편향 미몽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5년후에도 대선패배 독배를 마셔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광재 전의원(전 강원지사)은 “민주당이 중도를 갖지 못하면 5년 뒤에도 희망이 없다”고 단언한다.

한국경제 성장률이 1% 높아질 때마다 세수가 8조원씩 늘어나고 7만명의 일자리가 생겨난다는 것이 정설(定說)이다. 정리해고불가·출자총액제한·희망버스운행 등 ‘재벌 때려잡기’ 계급 사상을 벗어나지 못하면 ‘10년 집권 과거사’ 재현은 불가능하다.

‘100년 전쟁’을 먼저 선포한 극좌파와의 대회전(大會戰) 돌입 당위성이 설득력을 더해가고 있다.

유수원<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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