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창간 4돌 다짐 “지방권력·토호들의 파행을 바로 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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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창간 4돌 다짐 “지방권력·토호들의 파행을 바로 잡겠다”
  • 김종서 취재국장
  • 승인 2013.02.16 23:2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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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서 취재국장
본보는 지난 16일자로 창간 4돌을 맞이했다.

열악한 경영 환경을 극복하면서 ‘정도(正道)로 가는 신문’을 고집하며 꿋꿋이 걸어온 지난 4년 세월의 고뇌와 보람이 주마등 같이 스쳐간다.

고난을 극복해오는 원동력은 독자들의 성원에 있었다.

“포항에서 ‘바른말 하는 유일한 신문’이다”는 성원은 본보 제작진에게 분발을 촉구하는 ‘사랑의 채찍’이었다.

그러나 막강한 세력에 정면으로 맞설 때는 솔직히 외롭고 고달플 때가 많았다.

하지만 누군가가 반드시 해야 한다는 막중한 사명감 때문에 뚝심으로 버티며 견디고 있다.

최근 이런 일이 있었다.

대아해운 황인찬 회장이 자신이 경영하는 경북일보에 ‘지역 방송과 신문에서 광고와 협찬을 안준다고 악의적인 기사를 쓴다’고 불평하는 인터뷰 기사를 싣고 언론이 정도를 가야 한다고 지적한 적이 있다.

또 필자와 몇몇이 경북일보 등에 근무한 기자들이라며 기사 보도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정을 나누며 살아야 한다고 했다.

필자는 인터뷰 기사를 읽고 약간의 현기증을 느꼈다.

왜냐하면 황 회장이 뭔가를 잘못 알고 있고, 판단이 흐린 것인지 아니면 진솔하지 못한 것인지 판단이 잘 안 섰기 때문이다.

먼저 경북제일신보는 대아해운에 단 한푼의 광고나 협찬을 요구한 사실이 없다.

그런데 마치 광고와 협찬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악의적인 기사를 쓴 것 같이 시사적 표현을 했다.

본보는 객관성을 가진 보도를 한 것이지 악의적으로 보도한 사실이 전혀 없다.

또 황 회장은 정을 나누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은 커녕 대아 또는 경북일보에 근무했던 경력이 있는 사람들이 한결같이 황 씨 가문을 비난하고 적대감을 가지게 된 동기가 뭔지 깊이 한번 반성해 볼 필요성이 있다.

울릉도 여객선 교체 문제도 그렇다.

결정된 바가 전혀 없다고 해명했지만 해당 기관에 선박 교체를 문의한 사실 그 자체가 사업 구조변경 계획을 공론화한 것이나 다름 없지 않는가.

기업 경영의 목표가 이윤 추구에 있다고 하지만 그보다 먼저 사회적인 책임감과 사명감이 우선되지 않으면 경영자 자격에 문제가 있고, 부작용이 따르게 마련이다.

특히 대중교통의 운영에는 공공성이 강조됨을 알아야 한다.

더군다나 울릉군민들은 배편이 생활권과 직결된 중요한 문제인 만큼 사업자의 말 한마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을 수가 없다.

본보는 울릉군민들이 걱정하고 민감하게 생각하는 하는 문제에 대해 객관적으로 심층 보도를 했을 뿐이다.

인터뷰 내용에 비추어 황인찬 회장에 몇 가지 묻고 싶은 말이 있다.

본보 등 언론에서 보도한 대아 관련 기사 내용이 진정 악의적으로 보도한 것이라고 받아들이는 것인지 아니면 방어 수단으로 개인적인 아쉬움을 토로한 것인지를 묻고 싶다.

또 기자는 정도를 가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경북일보 기자들에게 왜 생수 장사를 시켰다가 말썽이 됐는지도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고 있다.

그리고 부당 대출 혐의로 대아저축은행이 압수수색 당한 문제에 대해서 문제가 있으면 사비를 털어서라도 해결하겠다고 강조했고, 언론이 과장된 보도를 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부친 황대봉 명예회장이 추진한 장성동 구획정리 사업장내에서 부당하게 벌어진 사건에 대해서도 밝혀야 한다.

원가로 제공해야 할 장흥중학교 부지를 개인 앞으로 사들여 교육청에 되팔아 국비 99억원을 편법으로 취득했다가 감사원 감사에 적발된 문제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기업가들의 사회적 공헌이 강조되는 사회로 변화되고 있다.

은행에 칼 들고 침입해 현금을 강탈해간 자만 강도라고 말하고 부자가 부당한 방법으로 국비를 축내도 합리화되고 용인되면 정의가 실종된 사회가 아니겠는가.

많은 포항시민들이 조용히 침묵하고 있지만 대아의 부당성을 전혀 모르는 게 아니다.

돈으로 권력을 매수하여 자신들의 치부를 감추고 합리화 시키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또 경제력으로 약자를 짓누르고 겁주는 시대도 지났다.

만약 돈에 매수된 권력이 있어 각종 비리를 은폐하면 거센 비난에 직면하게 될 것이고, 썩은 권력으로 낙오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최근 지인들은 필자에게 몸조심하라고 조언까지 했다.

그동안 가진자들이 부린 횡포가 어느 정도인가를 시사해 주는 대목이다.

기가 찬 일이지만 조언대로 사법기관에 신변 보호 요청을 할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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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민 2013-02-26 07:24:59
제경북제일신보 화이팅.. 다만 기사가 좀 더 많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포털에 기사긴 노출이 안 됩니다. 블로그 만들어서 반북 검색어 노출 시키면 쉽게 기사 노출 가능 합니다. 신문기사를 신문사 홈페이지로 링크만 니키면 쉬워요. 중요한 것은 아무리 기사가 좋아도 검색유입이 안되면 신문사 유지가 힘들테니까요.

촌사람 2013-02-18 15:16:53
어찌되었던포항뿐만아니라대한민국에서바른말만하는유일한신문경신보모든기자님들수고가넘넘많습니다.경신보아니면천지에이런바른말하는보도는두눈닦고도볼수없는사회?
김종서정말배짱하나좋다.强者에게는한없이强하고 弱者에겐한없이弱한그배포정말대단하다.
종업원들을뼈빠지게부려먹고도개취급하는그와같은토호세력의버르장머리는계속파해침이지당,.경신보를읽을때마다속이후련후련후련....창간4돌진심으로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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