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백사장 복구에 ‘속초 해변 연안 정비’ 성공사례 참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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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백사장 복구에 ‘속초 해변 연안 정비’ 성공사례 참고해야”
  • 김희영 기자
  • 승인 2020.04.25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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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원  의원-송도, 해도동
조영원 의원-송도, 해도동

본 의원은 오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20216월에 완공 예정인 송도해수욕장 백사장 복구를 앞 둔 시점에서 우려되는 점을 언급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

먼저 송도해수욕장 복원은 침식방지 시설(잠제)설치와 양빈으로 해안의 지속적인 모래 유실을 방지해 백사장 확장과 해수욕장의 기능을 회복하고, 주변을 자연 휴식공간으로 정비함으로서 송도해수욕장의 명성을 되찾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시작됐다.

송도해수욕장 백사장 모래복구 공사는 올해 5월부터 시작돼 20216월까지 약 90억원을 투입해 145천 루베의 모래로 양빈공사가 시작된다.

그러나 본 의원은 공사가 시작되기 전 하나의 우려되는 점을 제기하고자 한다.

송도해수욕장은 이번 양빈공사 전, 20143월부터 201611까지 33개월간 약190억원을 투입해 모래유실을 막기 위한 잠제공사를 먼저 시행했다.

그러나 작년 201910월 포항을 강타한 태풍 미탁이 지나간 후 그동안 어느 정도 퇴적됐던 것들이 실려 내려가 버렸다.

본 의원이 우려하는 점은 과학적으로 설계돼 잠제공사가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태풍으로 인해 무용지물이 된 점을 봤을 때 곧 시작되는 양빈작업이 추후 태풍에 피해가 없을까 하는 것과 반복적으로 예산을 투입해야하는 밑빠진 독에 물붓는 격이 될까 하는 것이다.

백사장 유실은 해안침식으로 발전되며 결국엔 연안 생태계의 파괴뿐만 아니라 국토면적 상실까지 이어지게 된다.

이유는 백사장이 높은 파도를 완충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이며 그로인해 백사장이 없어지면 연안침식이 빈발하게 된다.

또한 모래는 표면에 서식하는 박테리아로 인해 수질정화 기능도 수행한다. 따라서 백사장 유실이 많이 된 지역은 그렇지 않은 지역에 비해 해양오염이 쉽게 이루어진다.

이처럼 백사장이 유실되면 많은 문제점들이 발생되므로 이번 양빈공사의 목적인 해수욕장의 기능 회복과 주변을 자연 휴식공간으로 정비해 옛 명성을 되찾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것은 자칫 말로만 이루어질 수 있음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반면 하나의 예로 우리가 추구하는 목적과 비슷한 상황을 겪은 속초해수욕장 백사장은 너울성 파도에 가로등과 산책로가 파손될 정도로 해마다 심한 침식이 반복됐다.

그런데 2015년 동해지방 해양수산청의 속초해변 연안정비사업이 시행 된 이후에는 침식현상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고 한다.

특히 침식방지 시설인 헤드랜드 공법과 잠제(바닷속 방파제) 1개가 설치된 해수욕장 북쪽 구역은 오히려 모래가 퇴적되면서 백사장이 늘어나 20175월 기준 56m에 불과했던 것이 1년 뒤엔 80m로 넓어졌다고 한다.

속초시는 넓어진 해변에 나무 그네와 벤치 등 피서객을 위한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을 설치해 관광객 유치를 통한 경제 활성화에 기여를 하고 있다.

이처럼 비슷한 경우이나 반대 상황에 놓인 지금 송도해수욕장의 백사장 복구도 투입 된 시간과 비용이 일시적으로 머무는 것이 아닌 공사 설계부터 현장 점검 실태조사 및 종합적인 시뮬레이션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나서줄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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