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 운동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에 등재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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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 운동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에 등재 확정
  • 김종서 취재국장
  • 승인 2013.06.2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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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서 취재국장
최근 포항 관련 낭보(朗報)가 2건이나 있었다.

지난 18일 ‘새마을 운동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에 등재가 확정되고, 지난달 23일 포항시 감사나눔 운동 첫돌을 기념하는 시민축제가 개최되었다.

유네스코는 18일 광주에서 ‘세계기록유산국제자문회’를 열고 ‘새마을 운동 기록물’ 평가 작업을 벌였다.

유네스코는 “새마을 운동은 당시 최빈곤 국가중 하나였던 대한민국이 세계 10대 경제 대국이 되는데 초석이 되었으며, 이러한 경험은 인류사의 소중한 자산이다”·“그 과정을 담은 새마을 운동 기록물은 농촌 근대화에 관한 종합적 기록이자 빈곤 퇴치와 농촌 부흥을 위한 매우 귀중한 자원이다”고 분석했다.

‘새마을 운동 기록물’은 새마을 운동(1970~79년)에 관한 정부 및 민간 문서와 관련 사진·영상물 등 2만 2천여건으로 구성됐다.

이 기록물들 가운데 박정희 대통령이 기계면 문성리를 방문했던 영상물과 회의 내용이 ‘중요 부분’으로 담겨져 있다.

1971년 9월 17일 박 대통령은 당시 영일군 기계면 문성리에서 전국 시장군수 비교 행정 현지회의를 소집하고 “전국 시장군수는 문성리와 같은 새마을을 만들어라”고 지시했다.

경북의 오지 문성리 주민들이 자조·자립·협동의 정신으로 똘똘 뭉쳐 새마을을 만든 것을 현지시찰로 확인하고 자신이 그리던 ‘새마을 운동’의 살아있는 표본으로 삼아 전국적인 새마을 운동을 추진했다.

도농통합으로 포항시에 포함된 문성리의 새마을 정신은 농촌 근대화 추진의 소중한 자산으로 세계적 재평가가 이뤄졌다.

1970년대 고(故) 박정희 대통령이 중심이 돼 민관이 합심해 펼친 ‘가난퇴치’ 새마을 운동은 개발도상국가들이 앞다퉈 벤치마킹하는 ‘근대화 기록’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0일 글로벌 녹색성장 연구소 의장을 만나 “한국의 새마을 운동은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한 농촌개발전략이다”고 강조했다.

이제 ‘하면된다’는 적극적 사고 방식과 긍정적 마인드가 발휘된 새마을 운동은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계기로 세계화의 당위성과 사명감이 강조되고 있다.

‘새마을 운동의 사실상 발상지’ 문성리를 안고 있는 포항시는 가난 퇴치·농촌개발전략의 세계화에 더욱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3일 포항시는 남구 상도동 실내체육관에서 ‘감사나눔 범시민운동 출범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승호 포항시장은 “포항시가 추진하고 있는 감사나눔운동의 ‘감사바이러스’가 53만 전 시민에게 전파되어 행복도시 포항이 실현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지역 모든 학교와 기관단체·기업 등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포항시는 지난 3월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감사나눔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해왔다.

직원들에게 감사 노트를 나눠줘 매일 감사한 일 5가지를 직접 기재하도록 하고, 매일 일과 전후시간을 이용해 간부 공무원들이 돌아가면서 감사함을 전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포항시는 감사나눔운동을 지역 전체로 확산시키기 위해 전력 투구하고 있다.

박 시장은 “영일만에서 시작된 감사운동이 대한민국을 바꾸는 유쾌한 에너지가 됐으면 한다”는 소망을 틈만나면 피력한다.

“영일만 바닷가에 글로벌 기업 포스코가 우뚝 서있고 가수 최백호의 노래 ‘영일만 친구’가 포항의 브랜드가 된 점 등 감사할 일이 너무나 많다”며 그의 감사 노트에 적었다.

‘감사’를 입에 달고사는 습관화는 배려·공경(恭敬)·충성이라는 공동체 문화를 숙성시킬 ‘융합적 바이러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는 지난 2월 ‘감사운동’이 국정(國政)지원 모범사례로 인정받아 ‘대통령 기관표창’을 수상한 데 이어 지난 4월 ‘인성교육 범국민 실천 연합회’로부터 ‘인성교육도시 제1호’로 선정됐다.

포항시의 감사운동이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아 기관·단체·기업체·병원 등에서 벤치마킹 자료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시에 이어 글로벌 기업 포스코도 감사나눔운동의 성과에 흡족해 하고 있다.

포항제철소 직원들은 기계에 감사하다고 말하는 것을 뛰어 넘어 감사하다는 글을 붙였다.

포항제철소는 온갖 감사문구로 얼룩덜룩해지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설비고장률이 떨어지기 시작한 것이 확인된 것이다.

감사하는 마음, 사랑하는 마음으로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말을 걸면 쇳덩어리 기계도 아는 것일까.

포항시·포스코 발(發) 감사·나눔운동이 전국으로 번져 나아가고 있다.

1971년 박정희 대통령이 기계면 문성리에서 ‘하면된다’고 강조한 새마을 운동 정신을 확산시킨 포항에서 ‘감사·나눔’이라는 ‘새마음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연일읍 관내 등산로에 경직된 게시물이 철거되고 ‘산불조심에 감사합니다’·‘맑은 공기에 감사합니다’ 등 긍정적 게시물이 주민들의 얼굴을 피게 한다고 전해진다.

이제 포항시민들은 생산적인 감사·나눔운동으로 새마을 운동 발상지에 이어 새마음 운동 발상지 영광을 창조하는 보람찬 작업에 동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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