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에 열광하고 춤에 홀리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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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에 열광하고 춤에 홀리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13’
  • 한국지역신문협회 경북협의회 공동기사
  • 승인 2013.09.2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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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을 쓴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탈을 씀으로써 우리는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수많은 축제 가운데 가슴 뛰는 축제의 경험은 어디서 얻을 수 있을까?

이 모든 물음의 대답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하 탈춤축제)을 찾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탈춤축제의 주제는 ‘꿈꾸는 세상, 영웅의 탄생’이다.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영웅을 축제에서 만날 수 있다고 축제조직위원회는 설명한다.

스파이더맨, 배트맨, 원더우먼, 아이언맨 등 수많은 영화 속의 주인공들이 그렇듯, 탈을 씀으로써 변화를 경험한 수많은 축제의 영웅들이 새로운 꿈의 세상인 축제를 즐길 수 있다고 하니 흥미롭다.

탈과 탈춤, 그리고 안동을 생각하면 전통적인 이미지가 먼저 떠오른다. 그러나 탈과 탈춤은 세계 어디에나 존재하는 보편적 문화이며 새로, 얼마든지 창작이 가능하다고 한다.

실제로 탈춤축제에는 매년 10여개국의 외국탈춤 공연단의 공연이 진행되지만 대부분 현대탈춤이 많고 오히려 전통탈춤보다 훨씬 더 역동적이고 창의적이어서 많은 관광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올해도 15개국(러시아, 말레이시아, 대만, 일본, 중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캄보디아 등)의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고 하니 기대해 볼만하다.


사실 탈은 인간의 역사가 시작되던 그 시점부터 존재해왔다. 신(神)과 좀 더 가까워지기 위해, 병을 고치기 위해, 사회의 잘못을 알리기 위해, 죽은 이를 좀 더 좋은 세상으로 보내기 위해…. 다양한 이유로 탈을 쓰고 춤을 췄다.

탈 없이 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축제장을 찾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탈을 만들어서 쓰거나 구입할 수 있다. 세계의 모든 탈을 구입하거나 만들 수 있는 ‘마스크샵’이 운영된다.

탈만 쓰는 것이 단순하게 느껴진다면 탈춤축제만의 의상을 제작하여 판매하는 마스크샵에서 구매 혹은 대여하여 축제장을 마음껏 누빌 수도 있다.


축제는 즐거워야한다. 그 즐거움으로 삶의 활력을 얻을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

이 새로운 경험을 위해 탈춤축제에서는 ‘탈랄라 댄스’라는 독특한 축제 공식 댄스를 축제장 곳곳에서 배울 수 있고 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탈춤축제의 모태(母胎)가 된 하회별신굿탈놀이에서 쉬운 몇 가지의 동작을 뽑아 만든 탈랄라 댄스는 배우기도 쉬워 남녀노소 누구나 배울 수 있다고 한다.

나만의 탈을 쓰고 축제를 찾은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부대끼며 가슴 터질 듯한 음악과 함께 탈랄라 댄스를 추는 축제의 경험, 생각만으로도 즐겁다.

탈춤축제조직위원회는 세계 60억이 모든 탈을 모두 모으고 싶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똑같은 탈을 세계 어디에도 없으니 하나하나 다른 전세계의 얼굴, 그리고 그들의 상상력을 축제로 모은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마련된 행사가 ‘세계탈놀이경연대회’. 개인(1명~4명), 혹은 단체(5명~40명)가 함께 하는 이 경연은 댄스, 마임, 퍼포먼스, 드라마 등 다양한 사람과 다양한 춤이 어우러지는 대회이다.

경연이지만 이들의 열정이 축제의 열기를 드높이고 있어 ‘나도 춤꾼!’이라고 자부한다면 한 번 참여해보는 것도 좋겠다.

세계 60개국 300여점의 탈을 전시될 세계탈 전시회도 있어 세계각지의 탈과 상징물을 볼 수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탈춤축제를 찾는 수많은 외국 공연단 중 항공료를 지원한 외국 공연단은 하나도 없단다.

각 국가에서 탈춤축제의 참여를 조건으로 지원을 받아 참여하고 탈춤축제에서는 체제비만 지원하는 조건, 그런데도 매년 참여를 원하는 외국공연단이 줄을 잇고 있다고 하니 대표축제의 저력이 대단하다.

더구나 한국 축제 가운데 외국인 인지도가 가장 높은 축제가 탈춤축제이다.(문화체육관광부 해외 거주 외국인 인식조사에서 탈춤축제가 26.2%로 전국 축제 가운데 1위)

뿐만 아니라 미국 CNN go에서는 이 가을 한국을 찾아야 할 10가지 이유 중 하나로 탈춤축제를 꼽았다고 하니 더욱 그 매력이 무엇일까 궁금해진다.

탈을 만드는 즐거움, 탈을 쓰며 느끼는 오묘함, 탈춤을 추며 느끼는 폭발적 경험, 상상이 현실이 되는 탈춤축제, 그 흥미로운 장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한국지역신문협회 경북협의회 공동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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