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울릉도 소형여객선 취항 “큰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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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울릉도 소형여객선 취항 “큰 불편”
  • 김희영 기자
  • 승인 2020.08.0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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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주민들 정부 차원 대책 마련 촉구
울릉군여객선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달 30일 포항지방해양수산청 앞에서 “울릉주민들의 생존권과 이동권을 보장할 것”을 촉구하는 규탄대회를 벌였다.
울릉군여객선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달 30일 포항지방해양수산청 앞에서 “울릉주민들의 생존권과 이동권을 보장할 것”을 촉구하는 규탄대회를 벌였다.

포항~울릉에 소형 여객선이 취항하면서 울릉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어 정부 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울릉군여객선비상대책의원회와 울릉주민들은 지난 달 30일 포항지방해양수산청 앞에서 포항~울릉을 왕래하는 대형 여객선을 긴급히 투입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기존 여객선보다 성능이 뒤떨어지는 엘도라도호를 투입해 운항한다는 것은 울릉주민들의 이동권 침해를 넘어 인권 유린의 문제다"며 ”소형 여객선을 대체선으로 투입함으로써 울릉 주민들이 겪게되는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한 ”2m정도 파도에도 주민들이 배멀미로 구토를 하는 등 포항~울릉 뱃길 여정은 그야말로 생지옥이다. 이같은 불편을 겪고 있는데도 관계당국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과 정부는 즉각 대책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정성환·홍성근 울릉군여객선비상대책위원회 공동 위원장은 “668t의 소형 여객선에 불과한 엘도라도 취항으로 울릉도는 연간 200억원상당 경제손실을 입는 등 주민들의 생존권이 나락으로 추락하고 있다”며 “관광수입으로 버텨가는 울릉 주민들이 10만명이상의 관광객 감소로 인해 생계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연간 결항률도 150~160일에 달해 육지와의 단절이 무려 5개월을 넘어 주민들의 이동권 보장이 형편없게 될 지경이다”며 “하루빨리 대형여객선을 투입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약속이 지켜질 때까지 강력히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지난 5월13일 포항~울릉항로의 썬플라워호(총톤수 2천394t·정원920명) 대체선으로 엘도라도호(총톤수 668t·정원 414명)를 13일 인가했다.

인가에는 ‘6개월 이내에 울릉 주민이 원하는 대체선을 투입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하지만 울릉 주민들은 이같은 약속이 아직까지 지켜지지 않는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조건부 인가 후 2개월 반이 지났지만 대체선 투입을 위한 뚜렷한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러는 동안 울릉 주민들의 삶은 점점 피폐해지고 있다. 그동안 해수청을 여러번 방문하고 청와대 1인 시위까지 벌였지만 관계당국은 별다른 조치가 없다”고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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